▲ 2026년 6월 15일, 이란 국영 TV에서 진행된 음성 인터뷰에서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이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종식 합의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기사 수정 : 15일 오전 10시 48분]
미국과 이란이 평화협상을 위한 양해각서 문안을 확정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 해제, 이란 해외자금 절반 동결 해제, 석유수출 제재 유예에 나서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기로 했다. 양측이 양해각서에 서명하면, 이란 내 농축 우라늄 처리, 향후 우라늄 농축 여부, 제재 해제, 이란 경제 재건 등에 대한 60일간의 협상이 시작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14일 오후 5시 29분 트루스소셜에 "이란이슬람 공화국과의 협상이 이제 완료되었다. 모두 축하합니다!"라며 "나는 이에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전적으로 승인하며, 동시에 미국 해군의 봉쇄 조치를 즉시 해제하도록 승인한다. 전 세계의 선박들아, 엔진을 가동하라. 석유가 흐르게 하라!"라고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시간여 뒤 다시 "이 위대한 협정은 이 지역 전체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수많은 대통령들이 이란과 평화를 이루려 시도했으나, 저를 제외하고는 모두 실패했다"라고 썼다. 이어 "이 지역의 지도자들은 비로소 진정한 평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대통령을 찾았다. 금요일(19일) 협정 서명과 함께 지뢰 제거를 위해 해협이 개방됨에 따라, 이 지역과 전 세계를 위해 양쪽 끝에서 다시 석유가 흐르게 될 것이다!"라고 올렸다.
앞서 올린 글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기를 '즉시'라고 했지만, '양해각서 체결 직후'로 정정한 것이다.
이란도 미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란의 <타스님> 통신은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란과 미국 간의 양해각서가 최종 확정되었으며, 금요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15일 밤부터 이란에 대한 미국의 해상 봉쇄가 해제되고, 레바논을 포함한 여러 전선에서의 전쟁과 군사 작전이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식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오는 19일 양국이 양해각서에 서명하면 전쟁 종식, 봉쇄 해제, 자산 동결 해제 약속 이행 여부가 검증될 것이라면서 "60일 간의 협상 개시는 미국 측의 약속 이행 여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또 60일간의 협상이 시작되면,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 핵 문제, 이란 재건 계획 등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군부도 이번 양해각서 문안 확정을 환영하는 입장을 나타내 적어도 이란 내부에서 합의를 뒤집는 일은 없을 걸로 보인다. 이란 < IRNA > 통신에 따르면 이란 군 통합전투사령부 '카탐 알 안비야'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 합의를 '미국과 시온주의 적들의 패배'로 규정하는 성명을 냈다.
미국 대통령과 이란 외무부 차관의 말을 종합하면 교전은 즉각 중지된다. 교전 중지 대상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이다. 미국은 먼저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 해제 ▲이란 해외자금 절반에 대한 동결 해제 ▲이란 석유수출 제재 유예 조치를 하게 된다. 19일 양해각서가 체결되면 이란은 죽각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치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이스라엘 변수'가 남아 있다. 19일 이전에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면 종전의 범위에 레바논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해온 이란이 '합의 위반'을 선언하며 양해각서에 서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양해각서 체결 이후에도 '레바논 종전'에 대한 이란의 입장은 변함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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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호르무즈, 미국은 봉쇄·자산동결 풀며 사실상 전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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