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중구 선관위에서 지난 10일 한 직원이 골프 연습을 하는 모습이 SNS에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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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개혁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대구시선관위 직원이 골프 스윙 연습을 한 사실이 알려지고 개인정보 유출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뭇매를 맞고 있다.
대구시선관위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소셜미디어(SNS)에 대구 중구 선관위 청사에서 골프 스윙 연습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이날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전국 18개 대학 총학생회가 시국 선언을 하고 중앙선관위가 진상규명위원회를 출범한 날이기도 하다.
해당 영상이 촬영된 곳은 중구선관위 건물 4층으로 한 남성 직원이 개인 골프채를 이용해 스윙 연습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직원은 선관위 조사에서 당일 점심시간에 한 차례 골프 연습을 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이후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상 댓글에는 "선관위를 해체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데 직원은 한가하게 청사에서 골프 연습을 하고 있다", "이 시국에 골프 연습할 생각이 드는 게 신기하다", "국민들이 무섭지 않나" 등의 비난 댓글이 담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구 달성군 화원읍선관위는 지난달 24일 선거공보물(투표안내문 동봉) 발송 작업을 한 뒤 다음날 담당 우편물 배송 담당 집배원에게 공보물을 인계했지만 일부 세대에 배송돼야 할 선거공보가 누락됐다.
담당 집배원은 A아파트 내 44세대(80명)에 배송해야 할 선거공보가 누락됐다는 사실을 알고 화원읍선관위에 신고했다. 화원읍선관위는 누락 세대에 공보물을 재발송했지만 뒤늦게 선거인 80명의 성명과 주소가 기재된 투표안내문 40여장이 한 봉투에 담겨 한 집으로 발송된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화원읍선관위는 지난 11일 44장을 회수하고 해당 선거인들에게 공문으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사실을 알렸다.
선관위의 잇따른 악재가 불거지면서 지역 시민단체가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관련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는 등 해체 수준의 전면 개혁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15일 성명을 통해 "6.3 지방선거를 전후하여 발생한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대구 시민들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참정권이 훼손되는 참담한 경험을 했다"며 "이번에는 중구 선관위 직원이 공공기관 청사 내에서 태연히 골프 스윙 연습을 하는 영상이 공개되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점심시간을 이용했다는 알량한 해명과 달리 평일 저녁 청사 앞에서 선관위의 무능을 규탄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열리는 와중에도 골프 연습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심지어 시간외 근무까지 버젓이 신청해 놓고 시민의 혈세를 받으며 청사 안에서 골프채를 휘두른 것"이라고 규탄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이는 대구시선관위의 총체적인 기강 해이와 도덕적 불감증, 시민을 향한 오만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며 "이보다 더한 참담한 조롱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분노했다.
또 "화원읍선관위의 투표안내문 배송 오류로 인한 80여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까지 드러났다"며 "연이은 관리 부실과 직원들의 부적절한 처신은 과연 대구시선관위가 헌법이 부여한 공정한 선거 관리의 자격이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 즉각 공식 사과와 관련 책임자 전원 엄중 문책 ▲ 해당 직원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조사하고 일벌백계할 것 ▲ 땜질식 처방이 아닌 해체 수준의 전면 쇄신안을 제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사법당국은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하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대구시선관위가 스스로 뼈를 깎는 쇄신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시민들이 직접 나서 선관위의 전면 개혁을 강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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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골프 연습·개인정보 유출 대구선관위... "전면 쇄신안 제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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