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참정권 수호를 위한 제도개혁TF 2차 회의에서 송기헌 단장과 김영배·박상혁 부단장 등이 참석해 있다.
남소연
국민의힘이 투표용지 부족으로 문제가 된 선거구 6곳(서울, 경기, 인천, 부산, 울산, 전남광주)에 당대표 명의로 선거소청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불복"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를 다시 찾았으나 시위대 설득에 실패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장동혁 대표는 올림픽공원에서 인디언식 기우제를 지내듯 음모론을 무한 반복하고 있다"며 "제1야당 대표가 설 곳이 음모론의 한복판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는 억지와 궤변을 늘어놓는 곳이 아니라 일을 하고 성과를 내는 곳"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어제(15일)는 기어이 6개 지역 전면 재선거 소청 카드를 꺼냈다"면서 "표가 모자랐던 곳은 일부 투표소뿐인데, (이런 주장은) 시민 전체의 멀쩡한 표까지 무효로 돌리자는 것이다. 그토록 외치던 국민 참정권을 제 손으로 짓밟는 자가당착"이라고 짚었다.
선관위, 민주당 만나 재발방지책 제시
민주당은 이날 '국민참정권 수호를 위한 제도개혁 TF(아래 '참정권TF') 2차 회의를 열고, 약 1시간 반 가량 비공개 회의를 통해 선관위 관계자들을 상대로 투표용지 부족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주희 TF 위원은 이날 회의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TF가 선관위에 몇 차례 확인한 것인데, 투표가 잠시라도 중단되었다가 재개된 곳이 지금 26개 투표소, 총 5개 지역"이라며 "국민의힘에서 얘기했던 6개 지역 의혹은, 일단 선관위가 보고한 내용에 의하면 (국힘 측이) 구체적으로 상황 파악을 못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5개 지역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경기 등으로 이외에는 모두 다 투표가 정상적으로 진행이 된 것으로 선관위는 확정을 한 것 같다"며 "선관위는 이유가 어찌 됐건, 이 사태를 초래한 선관위 문제점에 대해 '너무나 참담하다, 국민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에 따르면 선관위 측은 ▲투표용지 인쇄 및 배분 기준 전면 재검토 ▲투표소별 잔여 수량 모니터링 및 보고 체계 구축 ▲투표용지 추가 배부 절차 표준화 ▲선거일 당일 현장 대응인력 보강 ▲선거관리 비상상황 대응 훈련 정례화 등을 재발방지 대책으로 제시했다.

▲핸드볼경기장 찾은 장동혁 "경찰 강제 해산보다 시민 요구에 답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2-1 출입구 앞에 앉아 있다.
공동취재사진
서울 올림픽공원 인근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개표소 봉쇄 시위가 12일 째 진행 중인 가운데, 해당 건물에 사무실이 있는 대한체육회 산하 9개 종목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이날 진입을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 등이 시위대와 진입 시도 단체 사이 중재에 나섰고, '진입 과정 생중계 송출', '퇴장 시 물품 수색' 등을 약속해 극적 합의가 예상됐으나, 시위 참가자 1명이 증거를 훼손할 수 있다며 이를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업무 자료 반출 등을 기대했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 관계자들은 시위대 설득에 실패하자, 오후 4시께 실망한 표정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편 민주당 내 '참정권TF'와는 별개로, 여야는 이날 가칭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구성에 합의했다.
이날 양측 원내수석부대표 회동 결과에 따르면 '투표용지 부족' 관련 국조특위 진상규명은 향후 45일 간 진행되며, 조사 대상은 중앙선관위와 각급선관위다. 특위는 민주당 9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2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맡기로 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공권력 투입 등 조속한 해결 요청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올림픽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체육인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공권력 투입 등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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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장동혁, 음모론 무한 반복... 야당 대표 설 곳 거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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