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모의투표 보고서 보니, YMCA "10대 전체 보수화 근거 부족"

한국YMCA전국연맹, 6·3 지방선거 청소년 모의투표 결과 발표

등록 2026.06.18 16:53수정 2026.06.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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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도지사 모의투표 후보 선택 비율.
시도지사 모의투표 후보 선택 비율. 한국YMCA전국연맹

2026년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청소년 모의투표운동을 전개했던 한국YMCA전국연맹(아래 YMCA)이 비유권자 청소년 500명의 참여 결과를 분석하고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10대 보수화 담론에 대해 "청소년 전체의 보수화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YMCA가 전국적으로 추진한 청소년 모의투표는 실제 지방선거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청소년들이 후보와 정책을 비교하고 직접 투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YMCA는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 전국 학교와 지역사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모의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청소년 정치참여 확대 운동을 전개해 왔다.

YMCA가 분석한 보고서를 18일 입수해 살펴본 결과, 시도지사 모의투표 진보 정당 계열 후보 선택 비율은 55.4%로 나타났으며 보수 정당 계열은 36.2%, 기타·제3지대 후보는 8.4%를 기록했다. YMCA는 "이 수치만으로 청소년 세대 전체가 보수화되고 있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해석을 주문했다.

 당진YMCA가 지난 3일 NH농협은행 당진해나루지점 앞에서 진행한 청소년 모의투표 모습.
당진YMCA가 지난 3일 NH농협은행 당진해나루지점 앞에서 진행한 청소년 모의투표 모습. 한국YMCA전국연맹

특히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일부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남학생 보수화 주장 역시 이번 조사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남성 청소년의 보수 정당 선택 비율은 32.4%, 여성은 30.1%로 나타났으며 성별에 따른 정치성향 차이는 크지 않다는 것이YMCA의 입장이다.

반면 지역별 차이는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경북·충남에서는 보수 정당 선택 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 반면, 광주와 전북 등 호남권에서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YMCA는 청소년의 정치적 선택이 성별보다 지역 정치환경과 후보 구도, 지역사회 정치문화 등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청소년을 하나의 정치적 성향으로 일반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청소년 정치참여는 지역사회 환경과 교육 경험, 정보 접근 방식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수YMCA 소속 청소년들이 최훈식 청소년 모의투표 당선자에게 당선증을 전달했다. 최훈식 군수는 실제 투표에서도 당선됐다.
장수YMCA 소속 청소년들이 최훈식 청소년 모의투표 당선자에게 당선증을 전달했다. 최훈식 군수는 실제 투표에서도 당선됐다. 장수YMCA

YMCA가 추진한 청소년 모의투표운동의 의미도 재조명됐다. 보고서는 청소년 모의투표를 단순한 체험행사가 아닌 민주주의 학습 과정으로 평가하며 청소년들이 선거제도와 정책을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형성하는 민주시민교육의 장이라고 규정했다.


YMCA는 향후 청소년 모의투표가 사전교육과 정책 분석, 사후 평가가 결합된 연구형 시민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을 포함한 참여 확대와 함께 교육적 목적의 모의투표에 대한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진곤 한국YMCA전국연맹 정책실장은 "청소년은 미래의 유권자가 아니라 현재 민주주의의 구성원"이라며 "이번 모의투표운동은 청소년들이 사회 문제와 정책을 스스로 판단하고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경험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 "청소년 정치참여를 특정 이념의 확산 여부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 역량을 키우는 교육 과정으로 접근해야 한다. 청소년 모의투표의 제도화와 민주시민교육 강화가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국YMCA전국연맹 #청소년모의투표 #10대보수화 #남학생보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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