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26.06.19 10:27수정 2026.06.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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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정원문화센터 정원 마켓에 꾸민 멋진 쉼터
최승우
물방울과 물안개를 자아내는 분수대의 풍경이 여름이 왔음을 알린다. 전주정원문화센터의 정원마켓은 햇빛 가리개와 은은한 조명, 책상과 의자가 편안함을 더해 커피 한 잔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감성 캠프장으로 변했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정원 버스킹은 6월의 중순을 맞아 맛있는 정원, 여름 채소를 이용한 요리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셰프가 가꾸는 정원을 경험해 보고 정원에서 나는 식재료를 활용하여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 보는 것이다. 이번 정원 버스킹(맛있는 정원, 여름 채소를 활용한 요리)은 셰프와 10명의 여성 참여자가 바질 파스타와 게살 유부초밥을 만드는 프로그램이었다.
웰컴 드링크로 손님맞이를 한 셰프는 자신의 정원에서 참여자와 함께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얻는다. 이날 재료 꽃인 보라색과 노란색의 제비꽃을 먼저 채취한다. 정원의 또 다른 곳에서 주재료인 바질을 딴다. 셰프의 작은 정원은 여러 꽃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한다. 나무를 휘감고 올라간 능소화는 우리의 시선을 하늘로 향하게 한다.

▲ 셰프의 정원과 참여자의 바질 채취
최승우
본격적인 요리 시간! 에피타이저로 수수 부꾸미 떡을 만든다. 예전에 흔하게 먹었던 수숫요리는 이제 찾아보기 쉽지 않다. 아기 백일이나 돌 등 경사스러운 날 액운을 막는다는 의미로 수수가루 경단에 팥고물을 묻혀 먹었던 전통 떡은 이제 옛 이야기가 됐다. 오래 전 제법 듬직했던 수수경단에 비할 바 아니지만 이날 제비꽃으로 치장한 부꾸미는 마냥 반갑다.
이어 유부초밥을 만든다. 조미 볶음을 밥에 뿌리고 잘 섞어 유부에 담는다. 게살, 양파, 오이, 그릭 요거트를 조합해 유부 밥에 고명으로 얻는다. 옆에서 보고 있는 나의 입가에 침이 고인다. 바질잎과 올리브유, 아몬드 가루와 마늘, 레몬즙과 치즈 등 모든 재료를 믹서기에 넣고 갈아준다. 바질 페스토는 많이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 사용이 가능하다는 팁도 얻는다.

▲요리 수업 셰프와 참여자가 함께 하는 요리 시간
최승우
스파게티와 감자채를 부드럽게 삶고, 베이컨과 마늘을 적당히 썰어 팬에 익혀준다. 스파게티와 감자, 베이컨과 마늘을 넣고 바질 페스토를 버무린다. 치킨 스톡과 허브 소금으로 맛을 낸 뒤 그릇에 담아내어 치즈를 뿌리고 바질 잎으로 장식한다. 요리의 완성! 바질 파스타다.
각자 완성한 요리를 넓은 식탁에 올려놓는다. '보기 좋은 것이 먹기도 좋다'고 예쁜 식탁보와 꽃, 요리가 한데 어우러져 식욕을 자극한다. 참여자들이 너도나도 사진 찍기에 열중이다. 전주정원문화센터 서포터즈로 참여한 나 역시 사진 찍기에 여념 없다. 때마침 새소리가 들려온다. 셰프는 "우리 집이 새들의 물 맛집이다"라며 식사 분위기를 띄운다. 이제 식사 시작! 한여름의 작은 성찬이 예쁘고 아담한 정원에서 이루어졌다.
음식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오감을 자극하고 정서적인 안정과 기쁨을 가져다준다. 날 것의 재료에서 완성된 요리로 변할 때 성취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요리에 집중하며 일상의 사소한 잡념에서 벗어날 수 있고 건강한 삶의 기회를 경험할 수도 있다. 정원 버스킹에 참여한 날. 눈과 귀가 즐겁다. 마음도 덩달아 행복하다.

▲한낮의 성찬 각자 만든 요리로 꾸민 식탁
최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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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의 정원'에서 나온 식욕 자극 예쁜 요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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