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대 북문 인근에 이슬람에 대한 혐오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슬람사원대책위
특히 이슬람사원 건립을 둘러싼 지역민들의 혐오와 모욕 등 민원 유발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대책위는 "지금 이 순간에도 대현동 일대와 북구의 거리에는 입에 담기 힘든 무슬림 혐오와 모욕, 인종차별적 문구가 담긴 현수막들이 무법천지로 걸려 있다"며 "혐오 캠페인이 대낮에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북구청은 이런 현수막 등을 철거하지 않고 회피해 왔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최근 경북대 북문 앞에서 벌어지는 자유통일당·할랄반대시민단체 등의 시위를 들었다. 이들이 내건 현수막에는 '할랄이 들어오면 테러범도 들어온다', '이슬람문화는 여성을 성노예로 만든다' 등 근거 없는 혐오 표현을 마구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명백한 불법 광고물이자 주민 간의 증오를 선동하는 폭력임에도 북구청은 '민원 유발' 등을 핑계로 이를 묵인하거나 철거를 회피해 왔다"며 "불법 혐오 현수막을 방치함으로써 스스로 혐오 세력의 확성기이자 방조자임을 자임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오는 7월 1일 취임하는 이근수 북구청장을 향해 ▲취임 즉시 이슬람사원 공사 재개 승인 ▲불법 무슬림 혐오 현수막 철거 ▲주민 갈등 해결을 위한 적극적 행정 중재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권고에 따른 행정 조치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슬람사원의 평화적 건립은 단순히 하나의 종교 건물을 짓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와 소수자 인권을 지켜낼 준비가 되었는지를 묻는 시금석"이라며 "새 북구청장이 취임과 동시에 공사 재개 승인을 결단하고 글로벌 도시 대구에 걸맞은 공존의 행정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서창호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들어 옥외광고물법 금지광고물 적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광고물을 금지하도록 했다"며 "북구청이 이를 방치하는 것은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데 일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근수 당선인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취임하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부서의 보고를 받아보겠다"며 "찬성과 반대 양측의 의견을 들어보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은 지난 2020년 북구청의 건축허가를 받아 공사를 시작했지만, 주민들이 반대하며 민원을 제기하면서 진척을 보지 못했다. 공사가 진행되자 반대 주민들은 이슬람에서 금기시하는 돼지머리를 전시하고 공사현장 인근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등의 행동을 해 혐오 논란이 일었다.
그 사이 북구청은 공사 중지 처분을 내렸고 건축주 쪽은 이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내 2023년 승소했다. 다시 공사가 진행되자 북구청은 설계와 다르게 공사가 진행됐다고 지적하고 다시 공사 중지 처분을 내렸다. 지난해에는 건축심의위를 열고 민원에 대한 방안을 제출하라며 '재검토'를 의결하면서 공사는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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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수 대구 북구청장 당선인, 이슬람사원 갈등 해결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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