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암 해변서 바다거북 추정 사체 발견... 낚시 도구 연관성 주목

머리 부위 심하게 훼손된 채 발견... 112 신고 후 동해해양경찰서에 인계

등록 2026.06.24 10:55수정 2026.06.24 10:55
0
원고료로 응원
 추암 해변에 바다 거북으로 추정되는 대형 해양 생물 사체 발견
추암 해변에 바다 거북으로 추정되는 대형 해양 생물 사체 발견 조연섭

24일 오전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추암해변에서 바다거북으로 추정되는 대형 해양 생물 사체가 발견돼 관계 기관에 신고됐다.

이날 오전 추암해변에서 맨발 걷기를 하던 중 백사장에 떠밀려온 바다거북 사체 1개체를 발견했다. 기자는 새벽 5시 50분 경 현장을 확인한 뒤 112에 신고했으며, 신고 내용은 동해해양경찰서로 전달됐다. 신고를 받은 동해해양경찰 관계자는 현장을 방문하고 날이 밝으면 동해시청 해양 수산과에 인계하기로 했다.

발견된 개체는 몸길이 약 80cm 안팎으로 추정된다. 외형상 바다거북류로 보이며, 발견 당시 이미 폐사한 상태였다.

특히 기자가 현장을 자세히 살펴보는 과정에서 거북의 머리와 목 부위가 심하게 훼손된 흔적과 함께 낚시용 루어가 목 부분을 감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낚시 도구와의 연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진과 현장 관찰 만으로 폐사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실제 폐사 원인은 해양 생물 전문 기관의 조사와 부검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해양 생물 보호 분야에서는 폐 어구와 폐 낚싯줄, 낚시 바늘 등에 의한 해양 생물 피해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바다거북은 해파리와 비슷한 형태의 플라스틱을 먹이로 오인해 섭취하거나, 폐 그물과 낚시 장비에 얽혀 피해를 입는 대표적인 해양 생물로 알려져 있다.

생물의 다양성 보존을 위해 설립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역시 해양 쓰레기와 어업 활동으로 인해 목표 어종 개체가 아닌 원치 않는 개체가 거물 등에 잡히는 현상, 혼획(Bycatch)을 바다거북 개체군 감소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이번 발견은 최근 며칠 간 동해안에 이어진 강한 너울성 파도와도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추암과 한섬 해변 일대에는 높은 파도가 반복적으로 밀려들면서 해조류와 부유물, 해양 생물 사체 등이 평소보다 많이 해안으로 유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다에서 폐사한 개체가 해류와 너울성 파도의 영향으로 해안까지 떠밀려 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편 바다거북은 해양 생태계 건강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종으로 국제적 보호 대상이다. 이번 사례는 해양 환경 보전과 책임 있는 낚시 문화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바다거북으로 추정되는 사체의 목 주변에서 발견된 낙시루어
바다거북으로 추정되는 사체의 목 주변에서 발견된 낙시루어 조연섭

 해변에 떠오른 해양 생물 사체를 보고 놀라는 시민들
해변에 떠오른 해양 생물 사체를 보고 놀라는 시민들 조연섭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추암해변 #바다거북추정사체발견 #맨발걷기 #너울성파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영동종합방송프로덕션 대표, 동해케이블TV 아나운서, GTI 국제무역 투자박람회 공연 총감독, 묵호등대마을 논골담길,송정막걸리축제, 뮤지컬, 동해의 신선 심동로 기획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 영종도 자택에서 사망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 영종도 자택에서 사망
  2. 2 부산 돌려차기 사건, 성범죄 밝힌 건 검찰 보완수사 아니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성범죄 밝힌 건 검찰 보완수사 아니었다
  3. 3 아이 유럽 보냈는데 압수수색 당한 여행사 "100만원 더 보내라" 아이 유럽 보냈는데 압수수색 당한 여행사 "100만원 더 보내라"
  4. 4 아이 손에 쥐여 준 패드, 프랑스에서 들려온 충격적 소식 아이 손에 쥐여 준 패드, 프랑스에서 들려온 충격적 소식
  5. 5 압색 당한 여행사 예약자 400명... '2년 전에 여행비 냈는데 어떡하나' 압색 당한 여행사 예약자 400명... '2년 전에 여행비 냈는데 어떡하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