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격화되는 당내 계파 갈등에 쓴소리를 던지며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고 의원은 외부 유튜버와 장외 스피커들에 휘둘리는 당의 현주소를 꼬집으며, 특정 계파나 정치인을 지키는 정치가 아닌 '국민을 지키는 정치'로 당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고 의원은 26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최근 불거진 민주당 내 현안과 정국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과 비판적인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이재명·문재인 회동은 분란 진화용... 계파에 서 있다고 적통?"
고 의원은 다음 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청와대 오찬 회동에 대해 당내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행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당의 분란이 모든 이슈를 덮어버릴 지경까지 갔기 때문에 누군가는 나서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며 "두 분이 만나심으로 인해서 지금의 국면을 안정시키고자 함이 아닐까 싶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당 대표직 사퇴 직후 문 전 대통령이 참석한 도서전에 방문한 정청래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는 뼈 있는 지적을 남겼습니다. 고 의원은 "오지 말라고 하면 오지 않습니까?"라며 "당권 경쟁이 치열해져 있는 상황에서 굳이 오해를 만들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대표가 지속적으로 '친노·친문 적통'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고 의원은 "자꾸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것은 그렇게 읽히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어떤 계파에 서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적통이다? 하늘에 계신 분들께서 그것을 인정하시겠느냐"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최근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의원 등 당내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호남을 방문한 행보에 대해서는 지선 이후의 수순으로 해석했습니다. 고 의원은 "이번 호남 선거는 당내 상처와 갈등이 너무 많이 남겨진 선거였다"며 "당의 중심이 되시는 분들께서 호남에 가서 호남 당원들의 마음을 추스르고 어루만져 주시는 행보는 오히려 정해진 수순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장외 스피커에 영향을 받는 민주당이 약한 것"
최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상임고문과 방송인 김어준씨 등 진보 진영 대형 스피커들이 전당대회에 개입하며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정당의 자생력을 강조했습니다.
고 의원은 유튜버들의 발언 내용에 대해 단정적으로 비판하기에 앞서 "일단 오늘 방송을 좀 들어보고 전반적인 맥락을 봐야 분석이 가능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김어준씨나 유시민 전 장관의 행보는) 자유"라면서도 "그것에 영향을 받는 민주당이 약한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유튜브에 의해 정치인들이 흔들리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다"면서 "효과를 본 만큼 정치인이 책임질 일에 대해서는 본인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고 의원은 현재 당내 갈등의 방향타가 완전히 잘못되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일 답답한 것은 자꾸 누구를 지키자, 살리자고 하는 것"이라며 "코스피 9천 뒤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살리자고 경쟁해도 시원찮을 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민주당의 싸움에 인상을 쓰는 이유가 바로 그 지점에 있다"며 "'너희들을 위해서 지키려고 싸우지 말고, 우리를 좀 지키려고 싸워라'라고 하는데 왜 그것은 쳐다보지 않는지 답답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청래에게 불만 많지만 이야기 안 해"

▲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내 감사의정원 '받들어총' 조형물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감사의정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6.25전쟁 참전국에 감사하는 의미로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강행해서 지난 12일 준공식을 마쳤다.
권우성
특히 고 의원은 "저렇게까지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청년들에게 희망을 보여주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라며 "우리 당은 계속 안으로만 파고들고 있는데, 국민에게 사랑받지 못해 정권을 다시 빼앗긴다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라고 일갈했습니다.
여당으로서 입법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점도 명확히 했습니다. 고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을 다시 만드는 것이고 그것이 당의 존폐 이유"라며 "우리가 지금 여당에 있는 사람들로서는 최대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맞다"고 말했습니다.
고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민심의 절규에 가장 민감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분이며, 지금까지 잘해 오셨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정청래 전 대표의 당 운영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지만 이야기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끝으로 차기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고 의원은 "깊이 고민하고 있다"라며 출마 의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고 의원은 "민주당이 당원만이 아닌 국민 모두의 정당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최소한 부끄럽게 정치하고 싶지는 않다. 능력이 닿는 데까지 해보고 평가는 국민들로부터 받겠다는 각오"라고 강조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7
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공유하기
고민정, 정청래 겨냥 "계파에 서 있다고 적통? 하늘에 계신 분이 인정할까"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