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속으로 들어갔다가 핏빛 봄을 끌고 나오는 호랑이처럼
박유하 시인(디지털 포엠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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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호랑이는 다 어디로 갔을까요? 그림 속에서, 전설 속에서, 꿈속에서 호랑이는 여전히 건재한데 말입니다. 꽃나무 속으로 들어가는가 하면 꽃나무를 찢고 나오는 호랑이. 들어갈 때 꽃물 뒤범벅이던 양미간이 나올 때는 핏물 범벅입니다. 꽃눈 따라 이끌리듯 봄 산에 들던 마음도 나올 때는 꽃눈 떨구게 한다는 걸 호랑이는 진즉에 알아서 제 피가 비치는 샅을 씻습니다. 우리가 알던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사진 속에서, 기억 속에서, 꿈속에서 여전히 생생한데 말입니다. (신준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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