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존중 특별시가 삶의 질 특별시"

민주노총 서울본부, 반노동 퇴행시정 중단·노동존중 전환 촉구

등록 2026.07.02 11:53수정 2026.07.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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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노동자들
▲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노동자들 민주노총서울본부

민선 9기 서울시 출범에 즈음해 서울지역 노동자들이 시정 기조의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7월 2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노동 퇴행시정 중단, 노동존중 시정으로 전환, 서울시 원청교섭 보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세훈 시장은 지난 임기 동안 ▲ 노동정책 예산 대폭 삭감 등 노동정책 실종, ▲ 공공부문 대량해고 등 노동탄압, ▲ 투자출연기관 콜센터 직접고용 약속 외면, ▲ 민주노총 배제하는 편향적 노정관계로 일관 등 반노동 정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서울시가 실질적인 사용자 위치에 있는 노동자들의 교섭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방정부의 모범사용자 책임을 회피하며 노조법 2·3조 개정으로 원청교섭이 가능해진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민선 9기 핵심 비전으로 '삶의 질 특별시 서울'과 '글로벌 TOP3 도시'를 제시한 것을 언급하며 "삶의 질 특별시는 노동존중 특별시의 다른 이름이며 글로벌 TOP3 도시는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이 보장되는 도시라는 것을 오세훈 시장은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오 시장이 민선 9기에도 반노동정책으로 일관한다면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20만 조합원들과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여는 발언에 나선 민주노총 서울본부 김진억 본부장은 "오 시장은 지난 5년 동안 약자동행, 매력도시를 표방하며 말의 성찬을 펼쳤지만 기만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민선 9기 서울시는 노동존중 특별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 정규직 전환 약속 이행, TBS 정상화,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복원 등을 촉구했다.

시민사회가 대표적인 퇴행시정으로 비판하는 한강버스에 대한 규탄발언이 이어졌다. 서울환경연합 김동언 정책국장은 "한강버스는 기후위기 시대에 혈세를 태워서 운행하는 최악의 퇴행시정 사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허술한 비상 매뉴얼과 그보다 더 두꺼운 언론 대응 지침은 이 사업이 무엇을 우선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강조하며 "한강버스 운영을 즉각 중단하고 사업의 전면 재평가에 돌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의 원청교섭 거부를 비판하는 현장의 목소리도 분출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시기술교육원지부 신석균 지부장은 "서울시는 기술교육원을 민간위탁으로 운영한다고 하지만 핵심 권한은 직접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산과 인사, 조직은 물론 노사관계까지 통제하는 서울시가 사용자 책임만 부정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원청교섭에 책임 있게 나설 것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서울시에 원청교섭 촉구 서한을 전달하려고 했지만 서울시가 수령을 거부한 관계로 준비한 서한을 구겨서 던져버리는 퍼포먼스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한편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시청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이날 저녁까지 <2026 상반기 서울지역 순회투쟁단 '너에게 가는 길'>을 진행하다고 밝혔다.


순회투쟁단은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콜센터 원청교섭 촉구 결의대회,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시행 공공임대 확충 촉구 기자회견, 반노동 퇴행시정 저지! 서울시의회 역할촉구 결의대회 등을 연달아 진행하며 민선 9기 서울시에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 #원청교섭 #노동존중 #민선9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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