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5·18민주화운동에서 영감을 가져와 만든 하바리움 무드등.
댕스플라워 공방 제공
'양림기억의 빛' 무드등은 손바닥 크기 투명 유리병 안에 양림동 우일선 선교사 사택 모형과 보리쌀, 호랑가시나무잎, 꽃 등을 담아 제작했다. 서서평 선교사의 나눔 정신과 양림동의 근대문화유산을 함께 표현한 작품으로, 남구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도 선정됐다.
현재 이 대표는 작품 제작과 판매, 그리고 체험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와 공공기관, 단체 등을 대상으로 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광주여성재단에서도 수업을 진행했다.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은 하바리움 볼펜·팔찌 만들기 체험이다. 참가비는 1인당 1~2만 원 수준이다.
이 대표는 "아이들이나 어르신들 모두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완성품을 가져가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가 처음부터 꽃 공예를 했던 것은 아니다. 광산구 신창동에서 강아지 수제간식 공방을 운영하며 강의와 판매를 병행했다. 이후 나주혁신도시로 옮겨 꽃 공예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최근 광주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 공예거리로 작업실을 이전했다.
꽃 공예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8년 전쯤이다. 집 근처 꽃집에서 우연히 하바리움 작품을 접한 뒤 매력에 빠졌다.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분야였지만 직접 배우기 위해 경기도 용인까지 찾아가 교육을 받았다.
이후 일본하바리움협회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꾸준히 연마했다. 현재는 일본하바리움협회 광주·전남 지정 교육처를 운영하며 관련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하바리움은 일본에서 대중화된 식물 공예로, 말린 꽃 등을 특수 보존액(오일)에 담아 생화처럼 감상할 수 있게 한 소품이다. 보존화는 생화를 특수 용액에 처리해 색감과 질감을 유지하는 꽃으로, 직사광선만 피하면 3~5년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최근에는 알코올 잉크 아트와 창작 민화 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누구나 금방 따라 만들 수 있는 공예품을 넘어 자신만의 관점과 스토리가 담긴 작품을 내놓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무드등이나 볼펜은 누구나 배워서 만들 수 있어요. 하지만 결국 작가만의 이야기가 담겨야 차별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에게 목표나 꿈을 물었다. 전통과 현대 공예의 융합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또 광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품 속에 담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예를 만드는 것도 목표다.
"광주에는 5·18과 양림동 근대문화유산 등 광주만의 이야기가 많이 있어요. 앞으로도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계속 만들고 싶습니다."

▲ 양림동 선교사 유산을 소재로 만든 하바리움 무드등.
댕스플라워 공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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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품에 '5·18' '양림동' 담다... 펭귄마을 공방 '댕스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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