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내란 사태 당시 특전사 군인들이 깨트린 국회 본관 유리창(붉은 색 부분).
하성환
두 번째로, 조롱과 혐오를 일상에서 드러낸 배재고 야구부의 '지역 비하성 응원' 논란은 민주시민교육을 담당하는 도덕과와 사회과의 교수·학습 방식의 한계를 드러낸다. 학교시민교육노조는 우리 교육이 "지식 전달 중심으로 실제 학생의 삶과 연결되지 못한 채 자율적 시민성보다는 공동체에 대한 순응"을 강조해 왔다고 비판했다. 그 결과 "타인의 불의에 대한 비판적 시민성을 충분히 길러주지 못했다"고 성찰했다.
이에 학교시민교육노조는 "수시 개정을 통해 독일·프랑스·오스트리아·스위스 등 유럽 시민교육의 공통 원칙을 적극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다시 말해 "학생지향, 문제지향, 논쟁성 지향 등 10가지 민주시민교육 핵심 원칙을 교육과정 수시 개정에 적극 반영해" 학교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수시 개정을 통해 자율·존중·공감·연대하는 성숙한 시민성을 길러내는 민주시민교육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건은 극심한 경쟁 속 능력주의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대회 우승과 입시 성과를 위해 역사에 대한 왜곡이나 무지, 타인에 대한 존중마저도 뒷전으로 밀려나는 현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는 한국 교육이 안고 있는 시험 중심 능력주의의 민낯이다.
이제 단순 지식 암기를 평가하는 5지선다형 상대평가를 넘어, 북서유럽 국가들처럼 서·논술형 중심의 절대평가 체제로 전환해 학생들이 독립적이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성숙한 시민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배재고 야구부의 논란은 결코 일회성 사건으로 지나칠 일이 아니다. 우리 교육을 근본에서 다시 성찰해야 하며, 현행 교육부의 민주시민교육을 혁신하는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학교시민노조의 성명서처럼 "수시 개정을 통해 (중략) 민주시민교육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설계하고 교과의 정체성, 교육과정, 담당 교사, 교수·학습 방법, 평가 체계"를 총체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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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원으로 가입하게 된 동기는 처음엔 교육문제로, 그 다음엔 근현대사 속 거짓 신화를 벗겨내고 왜곡된 인물 연구로, 그러다가 퇴직 후엔 다시 시민교육의 절실함 속에 시민교육을 국가수준교육과정으로 제도화하여 성숙한 시민을 길러낼 정치교육, 노동인권교육, 환경생태교육, 정보문해력 교육을 포함한 민주시민교육을 북서유럽처럼 공식화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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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주의와 시민성 교육의 붕괴, 배재고 논란이 던진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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