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강경 대응을 예고한 국민의힘을 향해 "투쟁이 아니라 철없는 투정으로 보일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유성호
서울 자율형사립고인 배재고 야구부의 '5.18 민주화운동 혐오 가무' 사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배재고 관리자들의 책임을 캐묻는 발언이 나왔다. "배재고가 '5.18 북한군 개입설'이라는 허위 사실까지 퍼뜨려 실형이 확정된 지만원 씨의 5.18 역사 왜곡 도서들까지 학생들이 접근할 수 있었다"라면서 "이번 사건은 예견된 일"이라는 것.
문정복 최고위원 "학생 공간에 있는 왜곡된 역사, 아이들 행동으로 나타나"
▲ 문정복 "학생 공간에 있는 왜곡된 역사, 아이들 행동으로 나타나" ⓒ 유성호
3일 오전, 국회 본관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제300차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문정복 최고위원은 "배재고 5.18 조롱 사태 역시 왜곡된 역사 인식이 교육 현장 주변에 방치되어 온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라면서 "배재고는 지난해까지 리박스쿨 교재로 활용된 도서를 다수 보유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심지어 불과 며칠 전까지는 배재고 전자도서관에는 '5.18 북한군 개입설'이라는 허위 사실까지 퍼뜨려 실형이 확정된 지만원 씨의 5.18 역사 왜곡 도서들까지 학생들이 접근할 수 있었던 상태였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왜곡된 역사 인식이 아이들이 이용하는 공간에 남아 있다면, 그 결과는 결국 아이들의 언어와 행동으로 나타난다"라고 배재고 관리자들을 겨냥했다.
이어 문 최고위원은 "우리 학생들은 일베의 언어를 놀이처럼 해도 제어 받지 않는 상황까지 내몰리게 되었다"라면서 "이번 배재고 사건은 예견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민주시민교육지원을 포괄한 헌법 가치 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제도를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황명선 최고위원도 "어린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의 잘못도 가볍지 않지만, 이들에게 스포츠맨십을 심어주지 못한 지도자와 학교의 책임도 역시 적지 않다"라면서 "이런 문제를 표현의 자유로 감싸려는 국민의힘도 이 사태에 무거운 책임이 있다. 이번 사안을 일회성 봉합으로 끝내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 폐회 직전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추가 발언에서 "5.18은 수많은 시민이 아이들 시신을 확인하고 울부짖은 사건"이라면서 "이런 걸 헤아린다면 어떻게 5.18을 폄훼할 수가 있겠느냐. 진보·보수를 떠나서, 사람이라면 이런 걸 가지고 장난치고 폄훼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 6월 29일 청룡기 대회에서 더그아웃 응원 중인 배재고 선수들
강릉야구TV 채널
국회 교육위 김준혁 의원(민주당)도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배재고 교장의 사퇴와 배재학당 재단의 사과"를 촉구하면서 "배재고는 리박스쿨의 교재 41권을 보유해 '세뇌 교육용'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학교 측은 5·18민주화운동을 북한군 폭동으로 모독해 사법 처벌을 받은 지만원 씨의 저서 등을 학생들이 언제든 읽을 수 있도록 전자도서관에 등록해 둔 사실도 드러났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잘못했다. 그런데 잘못된 행동을 하도록 가르치고 방치한 더 큰 잘못은 학교의 어른들에게 있다"라고 비판했다.
김준혁 의원 "배재고 교장은 사퇴하고 배재 법인은 사과하라"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6월 30일 자 기사
"'리박스쿨 교재' 보유했던 배재고, 전자도서관엔 '5.18 혐오 책'?"(https://omn.kr/2ivtu)에서 "배재고 전자책 도서관을 살펴보니, 지만원 씨가 쓴 책 '5.18 팩트로만 증명된 북한 특수군', '새로 써야 할 5.18 역사'와 지만원에 대한 편저 '21가지 5.18 광주 북한군 개입 증거' 등의 책을 보유하고 있었다"라면서 "이 학교 학생들이 지만원의 5.18 '혐오 모독' 도서를 언제든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이 학교는 2022년 5월부터 한 대형서점과 계약을 맺고 이 학교 전용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도서는 온전히 이 학교만의 판단으로 보유한 것은 아닐 수 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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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 "배재고에 '지만원의 5.18 도서'...예견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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