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제일고등학교 총동창회 홍경표 회장(가운데)이 7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역사관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6. 7. 7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광주제일고등학교 총동창회와 학교장이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학생들을 선처해 달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7일 발표했다.
광주제일고등학교 총동창회 홍경표 회장은 이날 오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역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의 참된 의미와 스포츠맨십의 본질을 되살려, 배재고 학생들을 넓은 관용으로 품어 안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 학생들의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기는 일은 우리가 바라는 길이 결코 아니다"고 밝혔다.
또 "교육과 스포츠의 역사에 빛나는 족적을 남겨온 명문 배재고 역시 이번 사태를 뼈를 깎는 성찰의 기회로 삼아 명예를 회복하고 품격을 단단히 다지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그러나 "이번 사태를 방조하고 관여한 지도자와 학교, 교육청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제고 야구부 학생들에게는 "스스로 책임의 무게를 깨닫게 해 재발 방지의 거울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는 "법정 국가기념일을 조롱하고 폄훼하는 혐오행위에 대해서는 반국가행위 처벌법을 신설해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광주일고 재학생 후배들을 향해서는 "상처 입은 우리가 먼저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에게 관용의 손길을 내밀었으면 좋겠다"며 "반성하고 새 삶을 다짐한 학생들이 관계 당국의 선처를 받을 수 있도록 일고인이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제일고 이규연 교장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등학교 야구 경기장은 치열한 승부의 장이지만 동시에 교육의 장이다"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어른들이 제 역할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주일고를 찾아와 사과의 마음을 전달하고, 앞으로 새로운 출발을 약속한 배재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 총동창회 분들께서는 이제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시고, 일상에 빠르게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야구 관계자들을 향해서는 "어제의 용서와 화해의 모습을 고려해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가능한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번 사태는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 일부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고 소위 떼창을 한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며 불거졌다.

▲ 5.18 민주화운동 혐오 폭력으로 논란을 빚은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학생들이 6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5.18 민주묘지를 찾아 광주제일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참배하고 있다.
유성호
지난 5월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텀블러 할인 이벤트를 하며 '5·18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고 마케팅을 벌인 사건과 맞물려 5·18 및 지역 비하 응원으로 받아들여졌다.
당시 경기에서 광주일고 코치진이 심판과 배재고 측을 상대로 거세게 항의한 데 이어, 5·18 단체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엄벌 요구가 쏟아졌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에 6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이번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남은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배재고 학교 측도 진상 파악에 들어가 부적절한 구호를 선창한 학생 등 2명을 생활교육위원회(징계위)에 회부했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과 지도자, 학부모 등은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지난 6일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하고, 국립 5·18민주묘지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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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고 총동창회·학교장 "배재고 학생 새 출발 기회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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