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달성군의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상임위 폐지를 반대하며 10일 피켓 시위를 벌였다.
양은숙
달성군의회는 지난 9대 후반기에 처음 만들어진 상임위를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번에 없애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전체 12명 중 국민의힘 7명, 더불어민주당 5명으로 구성된 달성군의회는 국민의힘이 상임위를 폐지하겠다고 밝히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상임위 폐지는 의회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폭거"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상임위원회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며 "의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가 아닌 의회의 전문성과 견제 기능을 약화시키는 매우 잘못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원 처리와 소속되지 않은 상임위원회의 사업을 모두 알기 어렵다는 점을 폐지 이유로 들고 있다"며 "그러나 이것은 상임위를 없애야 할 이유가 아니라 오히려 상임위가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이유"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제기한 민원 처리의 불편함과 상임위별 부서 배분이 현안 파악과 정보 공유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은 의원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집행부의 보고체계를 개선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또 "9대 의회에서 상임위 운영과 관련한 조례를 발의하며 제도 정착을 주도했던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지금은 상임위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스스로 만들었던 제도를 폐지하겠다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에도 맞지 않고 군민들도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의석수 비율이 민의의 비율, 비례원칙 입각한 원 구성해야"
이처럼 지방의회가 의장단 선출 및 상임위 폐지 등을 놓고 갈등을 겪자 시민사회단체가 "다수의 독식을 멈추고 비례원칙에 입각한 원 구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구참여연대는 7일 성명을 통해 "대구 기초의회 곳곳에서 다수당의 일방적인 자리 독점으로 인해 개원부터 파행을 겪으며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의석수 비율에 맞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대구 지역 주민들의 표심이 특정 정당에 대한 일방적인 몰아주기가 아님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며 "이는 양당이 서로 견제하고 화합하며 지역 발전을 이끌어달라는 시민들의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성구와 달서구, 달성군의회에서는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사실상 독식하려는 무리수를 두면서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며 "소통과 화합으로 시작해야 할 의회가 다수당의 기득권 챙기기와 감투싸움에 매몰되어 충돌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의회가 의석수에 비례해 배분되어야 할 이유로 '의회 내 의석수 비율이 곧 민의의 비율'이라는 점,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인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위해 의회 내부에서부터 상호 견제와 균형이 작동해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대구참여연대는 "제10대 기초의회가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대의기관으로 기능하려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독식 시도와 파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소모적인 자리싸움을 멈추고 주민의 뜻을 받드는 성숙한 협치의 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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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단 독식 갈등에 멈춘 대구 기초의회... 국힘 독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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