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2일 다시 낙동강의 녹조 상황. 노현석 부산환경운동연합 협동사무처장 등 조사팀이 물금 매리 지점과 대동선착장 등지에서 경북대 이승준 교수팀에 보낼 녹조 시료를 채수하고 있다. 자료사진.
부산환경운동연합
녹조가 창궐하면서 여름철 부산 시민들이 이용하는 낙동강 친수구간 화명 수상스포츠타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조류경보제를 시범 운영 중인 부산시는 지난해보다 51일이나 앞당겨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물금·매리 등 낙동강 상수원 지역으로 보면 수치상 '경계' 수준이어서 주의가 당부된다.
친수구간 조류경보제 발령 주체인 부산시는 이날 "화명 수상레포츠타운의 강물을 취수해 측정해 보니 오후 3시 기준 올해 첫 '관심' 단계에 도달했다"라고 발표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낙동강의 유해 남조류 수치를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것처럼 부산시도 지난 2024년부터 별도의 결과를 물환경정보시스템 누리집에 게시하고 있다.
기후부의 조류경보제가 상수원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면, 부산시의 검사 대상은 수상스포츠 공간이다. 발령의 기준도 다소 다르다. 물금·매리, 칠서 등에선 남조류 세포 수가 2주 연속 1㎖당 1만 개 이상이면 '경계'로 판단한다. 반면 화명 구간은 '관심' 단계로 표기한다.
부산시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화명의 남조류 세포 수는 1㎖당 2만2117개~2만2508개 수준이다. 남조류가 뿜어내는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의 수치는 최대 1.09ng으로 나타났다. 발령 시기는 지난해(8월 28일)보다 한 달 반 가까이 빨라졌다. 비상이 걸린 부산시는 현장에 펼침막을 내걸고, 어패류 어획과 식용 금지, 낚시·수상스키·수영 자제령을 내렸다.
낙동강 전체로 녹조가 퍼지자 전재수 부산시장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 상황이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시정 업무보고를 받고 "우리 시민들이 녹조 뉴스를 보면 이제 거의 포기하는 것 같다. '이쯤 되면 녹조가 오는구나' 이건 사실 절망하는 것"이라며 "이런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시 맑은물정책과 관계자는 "늦은 장마에 예상보다 적은 강수량, 높은 수온이 겹치면서 녹조가 확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자체 차원의 저감 조처엔 한계가 뚜렷해 일단 친수구간 이용 자제에 주력하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보 개방에 대해선 "유속이 증가하면 남조류가 감소할 수 있어 보·댐·하굿둑과 연계한 펄스 방류를 계속 건의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일시적 방류도 제대로 진행이 되는 데다 이런 조처만으론 역부족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낙동강의 조류 경보는 3주 가까이 '경계' 단계다. 특히 물금·매리는 지난달 29일 1㎖당 2만9101개에서 이달 2일 16만5880개로 가파르게 올랐다가 현재 7만4028개를 유지 중이다.
독소 측정을 위해 매주 강물을 채수해 경북대 이승준 교수팀에 보내고 있는 노현석 부산환경운동연합 협동사무처장은 대확산을 우려한다. 그는 "강변까지 독소가 나온다는 건 큰 사안"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계절관리제 실패를 인정하고, 강물이 막혀 있지 않고 흐를 수 있게 상시적인 보 개방을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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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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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확산에 부산 낙동강 친수구간까지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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