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면서도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습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상선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란 지도부를 "쓰레기"라고 비난하면서 "이란과의 휴전은 끝났다. 오늘 밤 매우 강력한 공습에 나설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무슨 일이 벌어지든 매우 빨리 끝날 것이고, 석유를 포함해 모든 것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라며 "(이란과의 교전 재개 때문에) 유가가 조금 오를 수도 있지만, 이 상황은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원유가 과잉 공급되고 있다. 우리가 모든 선박을 호르무즈 해협 밖으로 빼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유가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이란 전쟁은 엄청난 성공... 핵무기 얻는 것 막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엄청난 군사적 성공이었고, 이란이 핵무기를 얻는 것을 막았다"라며 "단 하루 만에 그들의 대공포가 모두 파괴됐고, 그들의 지도자를 포함해 모든 것이 사라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새 지도부에 대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난 1∼2주간 행동을 보면 그렇지 않다"라며 "그들과 합의하고 싶은지 확신이 없다. 그냥 다 끝낼 수도 있다"라며 휴전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또한 "나도 사라질 수 있다. 난 그들의 최우선 살해 표적이기 때문"이라며 "난 그들의 제1표적이다. 그들은 쓰레기 같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계속 비난했다.
다만 "전쟁이 다시 시작되지는 않을 것 같다. 우리는 장기전을 추구하지 않는다"라며 이번 사태가 이란과의 전면적인 교전 재개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의 대이란 협상단을 이끄는 JD 밴스 부통령도 "이란이 양해각서를 전혀 준수하지 않았다"라면서 "이란이 계속해서 상선을 공격할 경우 미국은 훨씬 더 강력하게 보복할 권리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 "미국이 합의 통째로 위반"
앞서 미국은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상선을 공격하자 이란에 대해 방공 시스템과 미사일 기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소형정 등 80여 개의 표적을 공습했다. 또한 이란산 원유 수출도 허용한 제재 면제를 철회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이란의 상선 공격은 지도부의 내부 분열을 보여주기도 한다"라며 "대미 강경파는 중요한 연료 수송로이자 서방과의 대립에서 중요한 지렛대가 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영구적인 통제권을 원하지만, 실용주의 진영은 대이란 제재를 풀고 경제적 지원을 얻는 영구적인 평화 협정을 원한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엑스(X)에 "이란과 미국 간의 종전 양해각서는 처음부터 상호 신뢰에 기반한 것이 아니었다"라며 "미국이 선의를 보인 적이 없기 때문에 철저히 '의무 대 의무'라는 명확한 메커니즘에 따라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양해각서 제5조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책임이 이란에 있음을 명시하지만, 미국은 이 조항에 역행하고 일방적 조치와 호전적인 공격으로 사실상 합의의 틀을 통째로 위반했다"라고 반발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과 이란의 교전 재개에 "두 나라는 신속히 휴전 협상을 다시 열어야 한다"라며 "모든 당사자는 긴장 완화를 위해 즉각적인 행동에 나설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간 무력 충돌은 지역 주민과 국제 평화, 세계 경제에 재앙적인 결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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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공습 빨리 끝날 것... 전쟁 다시 시작되는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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