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9일 경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박 도지사는 출입 기자들을 상대로 민선 9기 도정 운영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경남도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그대로 행정통합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전재수 부산시장이 '부산울산경남(부울경) 특별연합' 복원을 강조했는데, 박 지사는 "통합을 더디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라며 이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전재수 "특별연합 복원"에 선 그은 박완수... 대화는 언제?
9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박 지사는 행정통합 관련 질문이 나오자 "선거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통합의 당위성을 재차 짚은 그는 "궁극적으로 부산경남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이 전제 조건은 변함이 없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전 시장이 꺼내어 든 부울경특별연합(메가시티)에 대해선 "행정통합을 요원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특별자치단체보다는 통합으로 가야 한다"라고 반대 의견을 냈다. 박 지사는 "옥상옥이고 불필요한 재정과 인력 행정력이 들어간다"라며 선을 그었다.
통합 전 현재의 경제동맹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시기 전임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과 함께 초광역 경제동맹을 추진해 왔던 박 지사는 "3개 자치단체가 협력팀을 구성해 광역 사업, 국비 예산 확보에 공동보조를 맞추며 노력하는 건 바람직하다"라고 지속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그는 올해 초 이재명 정부의 속도전을 비판하며 주민 동의를 거친 상향식 통합 추진에 힘을 실은 바 있다. 당시 제시한 일정은 '2028년 통합단체장 선출'이다. 박 지사는 이 부분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중앙정부의 대폭적인 권한 이양을 전제한 그는 "2028년 4월에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자고 발표했다. 그 생각은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로 광역단체장 소속이 서로 달라지면서 부울경 지역의 광역 간 협력은 이견이 뚜렷한 실정이다. 부울경이 뭉쳐야 한다는 목표는 다르지 않지만, 시기와 방법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국민의힘인 박 지사와 달리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전재수 부산시장과 김상욱 울산시장은 3년 전 국민의힘이 폐기한 부울경 특별연합을 되살리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
지난 1일 민생 100일 비상조치 설명 차원에서 출입 기자들과 만난 전 시장은 부울경 협력 전략 질문에 "가장 답답한 부분"이라며 지금과 같은 부울경 대응 체계로는 광역교통망 등의 예산 반영 등 대응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특별연합의 시급한 복원을 앞세웠는데, 전 시장은 "지방자치법에 3개 광역 시도에 걸쳐 있는 공통 사업에 대한 예산 편성의 법적 근거가 생긴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두고 두 광역단체장은 선거 이후 아직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대화가 필요성을 공감하는 분위기다. 박 지사는 "상대의 입장을 듣지 않고 결론을 낼 수 없다"라며 "가까운 시일 안에 만나서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구상을 전했다. 전 시장 역시 "(특별연합에 대해) 경남이 어떤 입장인지 확인이 안 된다. 부산경남의 미래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소통에 나서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 7월 1일 민생100일 비상조치 대책회의를 주재하는 전재수 부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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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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