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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청서 문전박대 당한 장동혁, "이게 경찰 민낯" 격분

국무총리 예방도 취소한 국힘 지도부, 장윤기 사건 항의 방문... 청사 내부 진입 제지당해 로비서 대치

등록 2026.07.09 15:20수정 2026.07.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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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 무산에 항의하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오후 광주경찰청에서 김영근 청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항의하고 있다. 당초 예정된 한성숙 신임 국무총리와의 회동을 취소한 장 대표는 '장윤기 사건'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김 청장에게 묻기 위해 광주경찰청을 찾았다.
▲면담 무산에 항의하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오후 광주경찰청에서 김영근 청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항의하고 있다. 당초 예정된 한성숙 신임 국무총리와의 회동을 취소한 장 대표는 '장윤기 사건'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김 청장에게 묻기 위해 광주경찰청을 찾았다. 연합뉴스

[기사보강 : 9일 오후 4시]

국민의힘 지도부가 사실상 문전박대를 당했다.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광주경찰청을 항의 방문했으나 청사 내부 진입을 제지당한 것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신동욱·김장겸·서천호·박준태 의원 등은 9일 낮 광주경찰청 1층 로비에서 경찰 관계자들과 대치 끝에 빈손으로 발길을 되돌려야 했다. 당초 예정된 한성숙 국무총리의 예방까지 취소하고 강행한 일정이었다.

"청장 도망갔나" "누구 지시냐"... 로비에서 막힌 국민의힘

장 대표를 위시한 지도부는 이날 오후 광주경찰청을 찾았다. 장윤기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증거인멸·은폐 의혹과 경찰 대응 문제를 따져 묻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회의실이나 청장실 등으로 안내받지 못했다. 광주경찰청장이 자리를 비운 탓이다. 이들은 1층 로비에서 경찰 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장 대표 일행이 청사 내부로 들어가려 하자 경찰은 출입 게이트 앞에서 이를 가로 막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청장이 자리를 비웠다는 경찰청 측의 설명에도 거세게 반발했다.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박준태 의원은 "청장 어디 갔느냐? 아침에 전화했을 때만 해도 있었는데 어디 갔느냐?"라며 "우리 오니까 도망간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빨리 안내하라. 지금 여기 세워두겠다는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은 고성이 오가는 대치 상황으로 이어졌다. 신동욱 의원은 "야당 지도부가 와서 면담하려는데 회의실조차 안내 안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항의했다. 그는 현장에 나온 경찰 관계자를 향해 "청사 안으로 들이지 말라는 것이 누구 지시인가?"라며 "본인 결정인가, 청장 지시인가?"라고도 추궁했다. 그는 "국민을 대표해 국민 인권을 침해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감시하고 따지는 것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당연한 책무"라며 "청장이 없다고 로비에서 들어가지 못한다는 게 어느 나라 법이냐"라고 비판했다.


김장겸 의원은 "서울청에서도 안에 들어가 면담했는데 이런 법이 어디 있느냐? 국민적 관심사에 야당 지도부가 왔는데 어떻게 이렇게 하느냐?"라고 항의했다. 김 의원은 "청장은 우리 오니 도망갔고, 과장은 우리를 막고, 이렇게 작전 짠 것인가"라며 "말을 좀 해보라"라고 따졌다. 이어 "민원인이 와도 이렇게 하느냐. 이게 뭐 하자는 것이냐"라고도 꼬집었다.

그는 경찰을 향해 "누가 시켰느냐. 청와대가 시켰느냐. 경찰청장이 시켰느냐"라고 몰아붙였다. 이어 "질문에 답도 못 하면서 어떻게 공직자가 됐느냐"라며 "국민 여러분, 이게 대한민국 경찰의 모습"이라고도 비난했다. 서천호 의원 역시 "청장 집이 아니지 않느냐, 국가기관이지 않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장동혁 "이게 대한민국 경찰의 민낯... 국민과 맞서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직접 경찰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 대한민국 경찰이 이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 민낯이 이것이라고 보여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장윤기 사건을 두고 "딸을 둔 부모가 얼마나 공포에 떨고 있겠느냐. 많은 여성이 밤에 얼마나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겠느냐"라며 "그런 사건을 두고 경찰이 증거를 인멸하고 사건을 축소하고 자기들끼리 짜고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것이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 경위를 묻고 앞으로 대책이 무엇인지 물으러 온 야당 대표와 의원들을 이곳에 세워두고, 청장은 도망가고, 두 사람은 어떤 말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국민은 이런 경찰이기 때문에 범죄가 발생하고 있고, 이런 경찰이기 때문에 증거를 은폐하고 사건을 축소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대표는 "위로부터, 청와대로부터든 누구로부터든 지시를 받아 당당히 아무 말도 안 하고 국민과 떳떳이 맞서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국민과 맞서고 있는 것"이라고도 맞섰다.

로비서 열린 항의 브리핑... "이런 경찰에 모든 수사권 넘기겠다는 건가"

면담 무산에 항의하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오후 광주경찰청에서 김영근 청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항의하고 있다. 당초 예정된 한성숙 신임 국무총리와의 회동을 취소한 장 대표는 '장윤기 사건'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김 청장에게 묻기 위해 광주경찰청을 찾았다.
▲면담 무산에 항의하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오후 광주경찰청에서 김영근 청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항의하고 있다. 당초 예정된 한성숙 신임 국무총리와의 회동을 취소한 장 대표는 '장윤기 사건'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김 청장에게 묻기 위해 광주경찰청을 찾았다. 연합뉴스

대치 끝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광주경찰청 1층 로비에서 항의 브리핑을 진행했다. 장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 지켜봤을 것"이라며 "이게 대한민국 경찰의 민낯이다. 이게 대한민국 경찰의 수준이다. 이게 대한민국 경찰의 양심이다. 이게 대한민국 경찰이 국민을 대하는 태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지켜지지 않는 것"이라며 "이러니 피의자의 아버지가 경찰이라는 이유로 증거를 은폐하고 사건을 축소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 사건을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반대 논리와 직접 연결했다. 그는 "이 순간에도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의 모든 수사권을 저런 경찰에게 다 넘겨주겠다고 한다"라며 "검찰의 통제를 받고 검찰의 지휘를 받아도 이렇게 사건을 은폐·조작하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무도한 범죄 행위를 저지르는데, 이제 어떤 지휘도 통제도 없이 경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찰이 보완수사권도 없이 수사권 전부를 가졌을 때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께 돌아갈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이런 사건이 더 많이 일어나고 결국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라고 했다.

서천호 "단순 개인 일탈 아냐" 신동욱 "두 달 뒤 국민이 겪을 일"

경찰 출신인 서천호 의원은 "이번 여고생 피살 사건과 관련해 수사 과정에서의 증거인멸·은폐, 수사기밀 유출 의혹이 있는 사건은 단순한 개인 일탈 사건이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더 중요하고 심각하다"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경찰이 조직적으로 범죄 편에 서서, 살인마 편에 서서 국가 권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라며 "치안 시스템이 범죄 편에서 악의적으로 작동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 스스로 무엇이 잘못됐는지, 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와서 문제를 제기하는지, 왜 많은 언론과 국민들이 심각하게 보는지 아직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느 특정 기관에 권한을 많이 줄 때는 그에 따른 책임도 같이 가야 한다"라며 "지금의 경찰 작태를 보면 무한대의 권한이 주어져 있고, 그 책임은 경찰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신동욱 의원도 "이번 사건을 보면서 놀라고 걱정하는 국민들을 대신해 경찰이 과연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사건에 임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온 것"이라며 "그런데 경찰청장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어딘가로 가버리고, 현장에 나와 있는 경찰들은 어떤 설명도 해주지 않고 로비에서 그냥 돌려보내려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이 모습이 바로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완전히 사라지는 두 달 뒤부터 국민들이 겪게 될 일"이라며 "여러분 가족과 친지의 안전이 위협에 처하더라도 여러분은 결코 이 경찰청 로비를 통과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장겸 의원은 "오늘 광주경찰청이 보인 태도는 앞으로 나타날 여러 편파와 조작 수사의 예고편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감출 수 없다"라며 "오만하기 그지없다.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약속 안 하고 찾아간 건 맞나" 묻자... 국민의힘 "조율 필요 없는 사안"

그런데 국민의힘의 광주경찰청 항의 방문 경위를 둘러싸고는 다소 머쓱한 장면도 연출됐다. 정작 사전에 광주경찰청장과 면담 약속이 확정돼 있었는지는 국민의힘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 것이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백브리핑에서 "오전 8시 이전에 연락했을 때는 분명히 자리에 있었고, 청장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어서 못 나갈 수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한다"라며 "그런데 막상 오니 알 수 없는 일정으로 도망가고, 심지어 출입도 금지시킨 상황이라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기자들이 '사전에 조율된 일정이었느냐'고 묻자, 최 수석대변인은 "약속되었는지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약속하지 않고 찾아간 것이 맞느냐'는 취지의 질문이 이어지자 "그건 제가 확인 안 된다"라면서도 "이게 약속을 하고 말고가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지방경찰청장에게 항의 방문을 가는데 조율하고 가지는 않는다"라며 "특히 청장이 빠져나갈 수 없다고 얘기까지 했는데 조율까지 하지는 않은 상황이라 조율할 필요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 수석대변인은 장동혁 대표가 광주 방문을 위해 이날 예정됐던 국무총리 면담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취소라고 나갔다가 연기로 기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정정 공지하라고 했다"라며 "일정이 다시 정해지면 말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광주경찰청 #장윤기 #보완수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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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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