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 무산에 항의하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오후 광주경찰청에서 김영근 청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항의하고 있다. 당초 예정된 한성숙 신임 국무총리와의 회동을 취소한 장 대표는 '장윤기 사건'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김 청장에게 묻기 위해 광주경찰청을 찾았다.
연합뉴스
대치 끝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광주경찰청 1층 로비에서 항의 브리핑을 진행했다. 장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 지켜봤을 것"이라며 "이게 대한민국 경찰의 민낯이다. 이게 대한민국 경찰의 수준이다. 이게 대한민국 경찰의 양심이다. 이게 대한민국 경찰이 국민을 대하는 태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지켜지지 않는 것"이라며 "이러니 피의자의 아버지가 경찰이라는 이유로 증거를 은폐하고 사건을 축소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 사건을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반대 논리와 직접 연결했다. 그는 "이 순간에도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의 모든 수사권을 저런 경찰에게 다 넘겨주겠다고 한다"라며 "검찰의 통제를 받고 검찰의 지휘를 받아도 이렇게 사건을 은폐·조작하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무도한 범죄 행위를 저지르는데, 이제 어떤 지휘도 통제도 없이 경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찰이 보완수사권도 없이 수사권 전부를 가졌을 때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께 돌아갈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이런 사건이 더 많이 일어나고 결국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라고 했다.
서천호 "단순 개인 일탈 아냐" 신동욱 "두 달 뒤 국민이 겪을 일"
경찰 출신인 서천호 의원은 "이번 여고생 피살 사건과 관련해 수사 과정에서의 증거인멸·은폐, 수사기밀 유출 의혹이 있는 사건은 단순한 개인 일탈 사건이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더 중요하고 심각하다"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경찰이 조직적으로 범죄 편에 서서, 살인마 편에 서서 국가 권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라며 "치안 시스템이 범죄 편에서 악의적으로 작동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 스스로 무엇이 잘못됐는지, 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와서 문제를 제기하는지, 왜 많은 언론과 국민들이 심각하게 보는지 아직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느 특정 기관에 권한을 많이 줄 때는 그에 따른 책임도 같이 가야 한다"라며 "지금의 경찰 작태를 보면 무한대의 권한이 주어져 있고, 그 책임은 경찰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신동욱 의원도 "이번 사건을 보면서 놀라고 걱정하는 국민들을 대신해 경찰이 과연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사건에 임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온 것"이라며 "그런데 경찰청장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어딘가로 가버리고, 현장에 나와 있는 경찰들은 어떤 설명도 해주지 않고 로비에서 그냥 돌려보내려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이 모습이 바로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완전히 사라지는 두 달 뒤부터 국민들이 겪게 될 일"이라며 "여러분 가족과 친지의 안전이 위협에 처하더라도 여러분은 결코 이 경찰청 로비를 통과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장겸 의원은 "오늘 광주경찰청이 보인 태도는 앞으로 나타날 여러 편파와 조작 수사의 예고편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감출 수 없다"라며 "오만하기 그지없다.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약속 안 하고 찾아간 건 맞나" 묻자... 국민의힘 "조율 필요 없는 사안"
그런데 국민의힘의 광주경찰청 항의 방문 경위를 둘러싸고는 다소 머쓱한 장면도 연출됐다. 정작 사전에 광주경찰청장과 면담 약속이 확정돼 있었는지는 국민의힘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 것이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백브리핑에서 "오전 8시 이전에 연락했을 때는 분명히 자리에 있었고, 청장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어서 못 나갈 수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한다"라며 "그런데 막상 오니 알 수 없는 일정으로 도망가고, 심지어 출입도 금지시킨 상황이라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기자들이 '사전에 조율된 일정이었느냐'고 묻자, 최 수석대변인은 "약속되었는지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약속하지 않고 찾아간 것이 맞느냐'는 취지의 질문이 이어지자 "그건 제가 확인 안 된다"라면서도 "이게 약속을 하고 말고가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지방경찰청장에게 항의 방문을 가는데 조율하고 가지는 않는다"라며 "특히 청장이 빠져나갈 수 없다고 얘기까지 했는데 조율까지 하지는 않은 상황이라 조율할 필요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 수석대변인은 장동혁 대표가 광주 방문을 위해 이날 예정됐던 국무총리 면담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취소라고 나갔다가 연기로 기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정정 공지하라고 했다"라며 "일정이 다시 정해지면 말하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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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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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청서 문전박대 당한 장동혁, "이게 경찰 민낯"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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