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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면 대피" 논산 성동 개척리... 박수현·백성현 "이주가 근본 해법"

붕괴위험 D등급 급경사지 현장 점검... 197억 정비사업, 이주단지 조성 활용 정부 건의

등록 2026.07.09 17:05수정 2026.07.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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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현 충남지사가 9일 오후 충남 논산시 성동초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임시대피소를 찾아 새벽 긴급 대피한 성동면 개척2리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하고 있다. 박 지사는 주민들의 불편과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매년 반복되는 대피를 끝낼 수 있도록 항구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충남지사가 9일 오후 충남 논산시 성동초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임시대피소를 찾아 새벽 긴급 대피한 성동면 개척2리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하고 있다. 박 지사는 주민들의 불편과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매년 반복되는 대피를 끝낼 수 있도록 항구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준석

"매년 비만 오면 주민들이 새벽에 대피하는 현실은 이제 끝내야 합니다."

박수현 충남지사가 9일 오후 집중호우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충남 논산시 성동면 개척리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을 찾아 백성현 논산시장과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항구적인 대책 마련에 뜻을 모았다.

박 지사는 이날 새벽 산사태 우려로 성동초등학교 강당에 대피 중인 주민 20여 명을 먼저 찾았다. 주민들에게 큰절로 인사를 건넨 뒤 한 사람씩 손을 잡고 안부를 묻고 불편 사항을 들었다.

박 지사는 "불편하시더라도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매년 반복되는 대피가 더 이상 계속되지 않도록 구조적인 해결책을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2년째 반복해서 대피하고 있다", "한 해에도 서너 번씩 새벽에 집을 나와야 한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박수현 충남지사가 9일 충남 논산시 성동면 개척2리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을 찾아 백성현 논산시장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백 시장은 마을회관 뒤편과 급경사지의 거리가 불과 2m 남짓에 불과하고 일부 주택은 산비탈과 맞닿아 있을 정도로 인접해 있어 집중호우 때마다 주민들이 반복적으로 대피하는 실정이라며, 시설 보강보다 이주단지 조성 등 항구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측부터 논산시 김영민 국장, 박수현 지사, 개척2리 강현복 이장, 백성현 논산시장
박수현 충남지사가 9일 충남 논산시 성동면 개척2리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을 찾아 백성현 논산시장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백 시장은 마을회관 뒤편과 급경사지의 거리가 불과 2m 남짓에 불과하고 일부 주택은 산비탈과 맞닿아 있을 정도로 인접해 있어 집중호우 때마다 주민들이 반복적으로 대피하는 실정이라며, 시설 보강보다 이주단지 조성 등 항구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측부터 논산시 김영민 국장, 박수현 지사, 개척2리 강현복 이장, 백성현 논산시장 서준석

이어 박 지사는 백성현 논산시장과 함께 급경사지 현장으로 이동해 피해 우려 구간을 둘러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백 시장은 이 자리에서 단순한 사면 보강공사보다 주민 이주가 가장 현실적이고 안전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급경사지 정비사업 예산 197억 원이 확보돼 있지만 현행 사업비는 보상과 재해예방시설 설치에만 사용할 수 있다"며 "사업비를 이주단지 조성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어 "경사가 워낙 급해 일부 시설을 설치한다고 해도 위쪽에서 토사가 한꺼번에 밀려오면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며 "주민들이 생활 터전을 유지하면서도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인근에 이주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백 시장의 제안에 공감을 나타냈다.

그는 "시장님 말씀이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라며 "정부와 협의해 추가 예산 확보와 제도 개선이 가능한지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매년 반복되는 대피를 계속하는 것은 행정도 주민도 모두 힘든 일"이라며 "예방시설 설치와 함께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등급 급경사지... 29가구 52명 매년 산사태 공포

 박수현 충남지사와 백성현 논산시장이 9일 충남 논산시 성동초등학교에서 긴급 대피한 개척2리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현황 자료를 살펴보며 항구적인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박수현 충남지사와 백성현 논산시장이 9일 충남 논산시 성동초등학교에서 긴급 대피한 개척2리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현황 자료를 살펴보며 항구적인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서준석

논산시 성동면 개척리 일대는 지난해 3월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됐다.

평균 경사도는 56도로 재해위험이 높은 D등급이며, 위험구간은 길이 약 950m, 면적 10만7984㎡에 달한다.

산 아래로 주택이 길게 늘어서 있는 구조여서 산사태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곧바로 마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위험구간 안에는 주택과 마을회관, 교회 등을 포함한 건축물 84동이 있으며, 29가구 52명이 생활하고 있다.

현장 조사에서는 토사 유실, 암반 균열, 노후 우수관, 배수시설 부족, 기존 개비온(돌망태) 옹벽 훼손, 민가와 급경사지 이격거리 부족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확인됐다.

논산시는 총사업비 197억 원을 투입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옹벽과 낙석방지시설 등 재해예방시설을 설치하고 지장물 보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실시설계 용역도 진행 중이다.

 백성현 논산시장이 9일 충남 논산시 성동면 개척2리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현장 점검을 마친 뒤 차량에 오르기 직전까지 박수현 충남지사에게 이주단지 조성 등 항구적인 재해대책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충남도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백성현 논산시장이 9일 충남 논산시 성동면 개척2리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현장 점검을 마친 뒤 차량에 오르기 직전까지 박수현 충남지사에게 이주단지 조성 등 항구적인 재해대책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충남도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서준석

그러나 백 시장은 "시설 설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사업비를 활용해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지 않고 인근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는 이주단지를 조성하는 방향이 장기적으로 예산도 절감하고 주민 안전도 확보하는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지사는 "속도감 있게 정부와 협의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겠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도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점검은 단순한 응급복구를 넘어 반복되는 재난을 끊기 위한 구조적 대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매년 집중호우 때마다 대피를 반복해 온 개척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논산포커스에도 실립니다.
#박수현 #백성현 #논산시개척리 #논산시 #재해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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