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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또 막혔다... 이란군 "미국 개입 끝날 때까지 봉쇄"

미군, 이란에 대규모 보복 공습... 이란도 주변 걸프국 공격

등록 2026.07.12 13:31수정 2026.07.1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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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17일 이란 반다르 압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소형 모터보트 한 척이 정박 중인 선박들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2026.6.17
지난 6월 17일 이란 반다르 압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소형 모터보트 한 척이 정박 중인 선박들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2026.6.17 AP=연합뉴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을 비난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했다.

혁명수비대는 12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우리는 외세의 간섭과 호르무즈 해협 항로의 불법적 지정에 단호히 대응하고 통항량 증가 흐름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사전에 발표했지만, 이런 경고가 무시됐고 외세의 선동으로 여러 선박이 승인되지 않은 항로로 통항을 시도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박 1척이 승인되지 않은 항로를 지나려고 했다면서 "해상 안보를 위태롭게 만들었기 때문에 경고 사격을 가해 멈춰 세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세의 불법 개입으로 인한 불안정한 상황을 고려해 호르무즈 해협은 추후 공지 때까지, 그리고 역내 미국 개입이 종료될 때까지 전면 봉쇄한다"라며 "어떤 선박이나 함정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자신들이 원인을 제공한 이번 사건을 빌미로 적이 실수를 범하거나 우리를 향해 새로운 침략을 하면 강력히 대응하고 역내 적의 기지들이 표적이 될 것"이라며 "이런 개입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미국, 시온주의자(이스라엘) 적들과 이런 위협을 위해 기지를 제공한 국가들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 "이란, 잘못된 선택에 대가 치를 것"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동부 시간 기준 11일 오후 7시 15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키프로스 선적의 컨테이너선 'M/V GFS 갤럭시' 호를 노골적으로 공격했다"라며 "이란에 이번 주 세 번째 공습을 개시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란 측의 공격으로 해당 선박의 민간 선원 1명이 실종된 상태이며, 선내 화재가 발생하고 엔진실이 심각하게 손상돼 항해를 계속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기지, 탄약고, 통신망, 감시 레이더 등 140여 곳을 타격했다"라며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과하는 민간 선원과 상선을 공격할 수 있는 이란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약화시켜 이란이 큰 대가를 치르게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앞선 상선 공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던 상황에서 다시 한번 양해각서(MOU)를 준수할 기회를 얻었지만, 이를 저버렸다"라고 강조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소셜미디어 엑스에 중부사령부의 이란 공습 개시를 전하며 "이란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 이제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도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등 인근 걸프 국가들의 미군 시설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하며 대응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추가 공습을 감행하면 더 강력한 보복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8일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대규모 공습에 나섰고, 이란도 군사 공격으로 대응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복수는 국민의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에 휴전 종료를 통보했다고 밝혔고,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로 맞서면서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부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이란 최고지도자 자리를 이어받은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날 서면 메시지를 내고 "우리는 흉악하고 수치스러운 살인자들에게 희생된 모든 순교자의 순결한 피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라며 "이 복수는 우리 국민의 요구이며,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관련자들의 명단과 신상 정보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라며 "그들은 침대 위에서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하겠다는 소망을 무덤까지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친을 사망케 한 미국의 공습 때 자신도 다친 것으로 알려진 아야톨라 모즈타바는 보안을 이유로 최고지도자 승계 이후 단 한 번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치러진 부친의 장례식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미 CNN은 "아야톨라 모즈타바는 얼굴이나 목소리를 드러내지 않고 서면을 통해서만 지자들과 소통하고 있다"라며 "이란의 최고 실권자가 과연 누구인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란 #미국 #호르무즈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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