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봄 계간 <연극평론>이 창간되었다. 발행 겸 편집인 백석기, 발행처 연극평론사다.
창간호는 특집 '한국연극 70년대의 전망과 구상'을 심도있게 분석했다. '헨리 포프킨의 인터뷰', 연재물 '연극의 생명', 오태석의 장막극 '사육' 420매를 실었다.
발행인의 '창간의 말'이다.
<연극평론> 조금 딱딱한 이름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아카데믹한 성격을 굳이 부정할 생각은 없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현실적 연극상황에 더해서 눈을 감으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비평 또는 비평적 검토 없이 즉흥적이고 자연발생적인 연극행위를 계속해 나간다는 것은 자멸을 뜻하는 이의에 아무 것도 아님을 믿기 때문에 우리의 연극지도 비평적 기능을 포기할 수 없다.
그리고 잠재적 관중과 독자를 연극 속에 이끌어 들이는 일. 연극이 변천하는 시대와 사회에 대응하여 보여줄 수 있는, 그리고 오직 연극만을 보여줄 수 있는 길로 관객과 독자를 이뜰어 들이는 일을 위해 이 조그만 계간지 <연극평론>이 첨병(尖兵)의 구실을 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보람이 없을 것이다.
지금 연극을 즐겨하고 앞으로 연극을 사랑하게 될 많은 독자들의 축복을 바라면서 창간의 닻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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