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수엽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여름방학 초등 틈새돌봄 긴급대책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학이 되면 아이 점심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초등학교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이라면 여름·겨울 방학을 앞두고 이같은 염려가 커진다. 이에 정부가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나선다. 학교 돌봄교실을 이용하지 못하거나 방학 중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초등학생들에게 마을 돌봄시설을 개방하고, 점심과 저녁 식사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13일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방학 기간 한정으로 방과 후 돌봄시설 운영시간을 확대하는 '틈새 돌봄' 사업을 오는 27일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는 지역아동센터 4176곳과 다함께돌봄센터 1402곳 등 약 5600개의 방과 후 마을돌봄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학기 중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운영하는 것이 원칙이어서 방학 기간에는 학교와 지역 여건에 따라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특히 출근하는 맞벌이 가정에서는 자녀의 점심 해결이 가장 큰 부담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전국 2500개 시설 참여를 목표로 방학 기간 운영 시간을 확대한다. 우선 1500개 '틈새돌봄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종일 운영하면서 아침 간식과 점심, 저녁을 제공한다. 또 1000개 '점심돌봄센터'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점심과 저녁 식사를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방학 기간에만 운영되는 특화 사업으로, 평소 해당 마을돌봄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초등학생도 사전 신청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과도한 급식 신청을 막기 위해 이용료는 1주일 기준 1인당 1만 원 이내(하루 최대 2000원)에서 각 센터가 자율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은 이용료를 내지 않는다.
이번 여름방학 사업은 7월 27일부터 8월 셋째 주까지 준비가 완료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복지부는 지역별 수요 조사를 거쳐 참여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오는 겨울방학(12월 21일~2027년 1월)에도 같은 사업을 운영한 뒤 앞으로 매년 여름·겨울방학마다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돌봄이 필요한 학부모들은 오는 23일부터 확정된 지정 센터로 직접 문의하거나, 야간연장돌봄 지원창구(1522-1318)를 통해 집 근처 이용 가능 센터를 안내 받을 수 있다. 전체 지정센터 명단은 27일 이후 국가아동권리보장원 누리집에 공개된다.
복지부는 목표대로 참여 시설이 2500곳까지 확대되면 매년 방학마다 전국 20만 명 이상의 초등학생과 학부모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교육부가 추진 중인 '방학 중 초등돌봄·교육 우수모델' 사업과 연계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돌봄 체계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다만 이번 신규 사업에 필요한 추가 국고보조 지원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수엽 보건복지부 차관은 "초등학교 방학이 다가오면 맞벌이 부모님 등은 학교 돌봄 현황을 체크하면서 혹여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까 마음을 졸이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이번 방학 중 틈새돌봄 사업이 전국의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방학 걱정을 덜어주는 데 큰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 부처와 협력해 지속적인 학교 돌봄 강화와 야간과 주말, 방학 등 돌봄 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해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 방학 중 틈새돌봄 사업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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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만 되면 '점심 걱정' 맞벌이 부모들, 한시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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