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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 대구사무소 직원들 "안창호 사퇴하라"

내부통신망 통해 위원장 사퇴 요구 "이미 국민의 신뢰 잃었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직원들이 감당해"

등록 2026.07.13 16:50수정 2026.07.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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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인권위 대구사무소.
국가인권위 대구사무소. 조정훈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내부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인권사무소 직원들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권위 대구사무소 직원들은 지난 10일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을 통해 "인권의 최후 보루라 불리던 국가인권위는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었고 지금도 잃어가고 있다"며 "위원회의 정상적인 운영은 어려워졌고 그 부담은 현장을 지키는 직원들이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권위를 설명해야 할 우리들은 어느새 인권위를 해명하기에 급급하다"며 "우리가 몸담은 조직을 더 이상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현실이 얼마나 괴로운지, 그 현실이 직원들의 자부심을 어떻게 무너뜨리고 있는지, 조직의 리더로서 한번이라도 헤아려 본 적 있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그 절망감은 더 이상 개인이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 상황을 침묵과 외면으로 버티지 말아 달라"며 "지금의 외침은 개인을 향한 비난이 아니라 국민이 신뢰하는 국가인권위원회를 되찾기 위한 절박한 호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원들은 특히 이형기 시인의 시 '낙화'의 시구인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들며 "조직의 리더로서 이 시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주시기 바란다. 이제는 위원회를 위한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국가인권위 과장급 직원들도 보직 반납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공직 사회에서 보직을 받는 것은 영광스럽고 기쁜 일이지만 저는 기쁘지 않다"며 "저에 대한 보직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인권위는 2년전 12.3 내란의 그 밤에 머물러 있다"며 "윤석열 방어권 안건에 대해 그 어떤 반성과 책임도 없다. 퀴어축제는 올해도 불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원장은 작년 직원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을 때도, 자유게시판에 직원들의 설명글이 올라갈 때도, 과장들이 보직을 반납하고 있는 지금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위원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경혜 대구인권사무소 소장은 "작년 초 윤석열 방어권 안건이 통과된 다음부터 내부에서 비판적인 여론이 계속 있었다"며 "인권위가 국민의 기본권을 지켜야 되는데 오히려 윤석열 방어권 안건을 통과시킨 건 인권위가 할 일이 아니다라는 비판이 계속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조금 뜸하긴 했지만 계속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한 과장이 보직을 반납한다고 하면서 다시 재점화가 됐다"며 "저도 보직을 반납하겠다고 했는데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인권위 지역사무소에서도 안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내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을 제외한 부산, 대전, 광주 사무소 직원들도 내부망을 통해 안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김재석 군인권보호총괄과장과 박광우 인권위 차별시정총괄과장에 이어 권혁장 인권위 기획재정담당관이 지난 6월 22일 인권위 내부망 자유게시판에 안창호 위원장을 비판하며 보직 반납을 선언한 이후 과장급 직원들의 보직 반납 선언이 이어졌다.

이어 윤채완 조사총괄과장(당시 국민권익위 파견), 남경혜 대구인권사무소장(당시 정보화관리팀장), 육성철 광주인권사무소장도 안 위원장을 비판하며 보직 반납을 선언했다.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사무소 #안창호퇴진 #보직반납 #내부통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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