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천석 토석 채취 후 발생한 파쇄석과 흙 야적
최상두
주민들이 호소하는 피해는 불법 야적 의혹만이 아니다. 석산 진출입로 주변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대형 석재 운반 차들이 제대로 된 대기 공간 없이 진출입로 주변 갓길에 무단으로 주차하기 일쑤고, 좁은 도로에서 무리하게 후진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상 주행하는 차는 갑자기 맞닥뜨리는 대형 트럭과 후진 차를 피하느라 급제동을 해야 한다. 주민들은 석산 측이 공공 도로를 무단으로 점거하듯 사용하며 위험을 유발할 것이 아니라, 안전 시설과 시야가 확보된 도로 점용 허가를 정식으로 득하고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더해 석산 출입구에서는 대형 덤프트럭들이 비산먼지 저감시설인 세륜시설을 제대로 이용하지 않는 순간을 목격했다는 주민 증언도 나온다. 이 때문에 차량 바퀴에 묻은 석분과 흙이 도로로 유출되면서 인근 도로와 주변 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일부 덤프트럭은 적재함 뒷문을 완전히 결속하지 않은 채 운행하는 모습도 확인돼 낙석 사고 우려도 제기된다.
천왕봉로(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를 자주 이용한다는 한 주민은 "대형 덤프트럭들이 갓길을 막고 서 있다가 불쑥 후진을 할 때면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라며 "먼지도 먼지지만, 언제 대형 사고가 날지 몰라 하루하루가 불안한데 단속은 늘 형식적으로 끝나는 것 같아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반복되는 민원… 실질적인 관리·감독 필요"
주민들은 그동안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함양군 환경정책과, 산림녹지과 등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단속 이후 잠시 개선되는 듯하다가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불법 야적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원상복구 ▲진출입로 안전 확보를 위한 적법한 도로점용 조치 및 갓길 주차·후진 위험 행위 근절 ▲비산먼지 세륜시설 운영 실태 점검 ▲덤프트럭 안전관리 강화 ▲관계기관의 합동점검과 특별감사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리산은 단순한 채석 대상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연 유산이다. 주민들은 산이 더 훼손되고 인명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행정기관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한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마천석산을 바라보는 절벽 위 불상은 오늘도 말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주민들은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산이 허물어지고 도로가 위험에 처하는 동안 행정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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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엄천강변에 살며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엄천강 주변의 생태조사 수달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냥 자연에서 논다 지리산 엄천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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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허물어지는데…" 지리산 마천석산 불법 야적·비산먼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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