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경남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이 14일 오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삼천포화력발전소 폐지 부지에 소형모듈원전(SMR)을 짓겠다는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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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경남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이 14일 오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삼천포화력발전소 폐지 부지에 소형모듈원전(SMR)을 짓겠다는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천시민행동, 사천환경운동연합, 경남환경운동연합,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이 함께했다. 박종권 경남기후위기공동행동 고문이 모두발언에 나섰고, 강춘석 전 사천환경운동연합 의장이 기자회견문을 읽었다.
이날 일부 참가자들은 방제복 차림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종권 기후위기공동행동 고문은 "SMR을 인근에 짓지 않더라도, 이미 가동 중인 국내 핵발전소 26기 중 어디선가 사고가 나면 사천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4년 기상청 시뮬레이션을 근거로 "고리원전에서 사고가 나면 오히려 고성·통영 지역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고리보다 두 배가량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5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한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 및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이 발단이 됐다. 이 법은 석탄발전소 폐지에 따른 지역경제 타격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이 법 안에 독소조항이 숨어 있다"고 우려했다.
환경단체들이 문제 삼은 것은 부지 활용 시 환경영향평가를 간소화하고, 무탄소전원 곧 SMR을 폐지지역 대체산업으로 우선 고려하도록 한 조항이다. 실제로 법안 통과 직후인 지난 6월 19일, 한국남동발전은 현대건설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단계적으로 폐지될 예정인 남동발전 화력발전소의 석탄보일러를 SMR로 대체해, 기존 발전설비를 재사용하는 연계기술을 개발하는 것에 힘 모으기로 했다. 업무협약에서는 삼천포화력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지역사회 우려는 커진 상태다.

▲ 사천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경남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이 14일 오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삼천포화력발전소 폐지 부지에 소형모듈원전(SMR)을 짓겠다는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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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춘석 전 사천환경운동연합 의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삼천포화력발전소는 40여 년간 대규모 대기오염물질을 뿜어내며 사천·고성·남해 주민들에게 건강 피해를 입혀 온 곳"이라며 "이제야 쾌적한 환경을 기대하던 주민들 앞에, 방사능 위험과 사용후핵연료 처리라는 또 다른 재앙이 놓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성도 안전성도 검증되지 않은 SMR 기술을 대기업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충당을 위해 시민들 머리맡에 두려는 시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단체들은 ▲ 한국남동발전의 SMR 전환 추진 계획 즉각 철회 ▲ 삼천포화력 폐지 부지의 친환경 재생에너지·정의로운 전환 거점화 ▲ 사천시·남동발전·환경단체·전문가·상공인·지역민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 구성 등을 촉구했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오는 22일~24일경 핵발전소 위험성을 경고하는 설명회를 지역 내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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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화력 자리에 소형원전? 경남 환경단체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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