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
조정훈
김희수 제13대 전반기 경북도의회 의장이 대구경북(TK) 행정통합과 TK신공항을 경북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과제로 꼽았지만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도민들의 공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행정통합을 추진하더라도 북부권과 동해안 등 경북 전역이 함께 발전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신공항 역시 대구와 경북이 공동 책임 아래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일 오후 경북도의회 의장실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난 김 의장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것에 대해 "개인적인 영광보다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260만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현장 중심 의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 회복과 지방소멸 대응을 13대 전반기 의회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행정통합, 충분한 사회적 합의 전제돼야"
김 의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행정통합은 중앙정부 권한 이양과 재정 확보, 기업 유치, 광역교통망 구축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도민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청회와 설명회, 토론회를 통해 충분히 의견을 듣고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오는 2028년 통합 일정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목표 자체는 좋고 적극 지지한다"면서도 "시간에 쫓겨 서둘러서는 안 된다. 특히 관이 주도해 몇 사람만 모아 놓고 설명하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동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북부권과 동해안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직접 듣고 최소한 다수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통합으로 가장 낙후된 지역 주민들도 혜택을 체감할 수 있어야 진정한 시너지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행정통합 방향에 대해서도 대구 중심 일극 체제가 아닌 균형발전 모델로 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대구 중심의 도시를 만드는 방식으로는 경북이 더 낙후될 수 있다"며 "경주권, 포항권, 안동·북부권 등 50~80만 규모의 메가시티를 여러 개 육성해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방향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양과 울진 같은 지역 주민들도 통합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TK신공항에 대해서는 "대구경북의 미래 성장 기반"이라며 조속한 사업 추진이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장은 "공항은 단순히 새로운 공항 하나 짓는 것이 아니라 교통과 산업, 도시개발을 연결하는 핵심 성장 인프라"라며 "정부 예산 반영이 지연되면 군위와 의성 일대 신도시 조성과 물류단지, 기업 투자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신공항은 대구 사업도 아니고 경북 사업도 아니다. 함께 성공시켜야 할 사업"이라며 "도의회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집행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협치는 양보가 아니라 존중, 다양한 의견 존중하며 의회 운영할 것"
김 의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호남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경제 논리를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은 가장 경쟁력이 높은 곳을 선택해야 한다"며 "이미 산업 기반과 전력·용수 인프라가 구축된 지역보다 정치적 판단으로 신규 투자를 유도하는 것은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감정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에서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13대 의회 운영과 관련 "협치는 양보가 아니라 존중"이라며 민주당 의원들과의 협치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의회 의장단 구성을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이 협치 부족을 문제 삼은 데 대해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당내 절차였을 뿐 민주당을 배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상임위원회 배정은 최대한 원하는 방향으로 배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수당이든 소수당이든 정당을 떠나 도민 행복과 경북 발전이라는 목표는 같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며 의회를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의원들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선도적인 정책개발과 입법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선하고 의정지원 기능도 더욱 전문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의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예산과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고령화와 저출생, 청년유출, 지역소멸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의정 역량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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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행정통합·신공항? "속도보다 도민 공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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