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면담 마친 한동훈 의원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와 관련해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와 면담한 뒤 취재진을 만나 면담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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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에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가 눈에 들어왔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의원의 복당이 국민의힘 쇄신과 보수 재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57.2%였다.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37.3%였다.
보수층에서도 부정적인 응답이 58.4%로 긍정적인 응답 38.5%보다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53.0%,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43.1%로 집계됐다. 한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에서조차 부정적인 응답이 57.8%로 긍정적인 응답 35.2%보다 높았다.
다만 해당 조사는 한 의원의 복당 자체에 대한 찬반을 직접 물은 조사는 아니었다. 해당 여론조사의 질문은 한 의원의 복당이 '국민의힘 쇄신과 보수 재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지' 여부였다. 따라서 조사 결과를 곧바로 '국민의힘 지지층의 53%가 한 의원 복당에 반대한다'라고 단정짓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보수 진영의 전략자산'을 자처했던 한동훈 의원의 복당 명분에 상처가 생기는 결과임에는 틀림없다.
한동훈 의원과 정치적 갈등을 빚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도 해당 여론조사에 고무된 모습이다. 그는 이날 <펜앤마이크>와의 유튜브 인터뷰에서 안철수 의원의 한동훈 복당 반대와 창당 권유를 거론하며 "그 이야기가 결국 저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해석했다.
그는 "한 사람을 우리 편으로 데려왔을 때 우리의 힘과 에너지가 강화되고 전투력이 상승해야 통합이나 덧셈 정치라고 할 수 있다"라며 "사람의 숫자가 늘어났는데 오히려 전력이 떨어진다면 뺄셈 정치"라고 말했다(관련 기사:
장동혁 "우리 편 총 쏘는 게 뺄셈 정치... 한동훈은 범죄로 제명" https://omn.kr/2j0s0). 이어 "그동안 한동훈 전 대표의 복당을 응원하던 원내 의원들도 이제 복당을 언급할 만한 명분을 상실했다"라고도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는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총회 장소 변경과 관련해 한동훈 의원 측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안철수 의원의 주장에도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한 의원이 계엄 당시 의원총회 장소가 국민의힘 중앙당사로 변경된 경위를 제때 설명하지 않아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논지이다.
그는 "그렇게 국민의힘을 사지로 몰아놓고 나는 갑자기 국민의힘에 복당하겠다는 게 도대체 무슨 논리냐"라며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만들어 해산시키겠다는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조사는 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 100%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할 수 있다.
안철수 "렉카들 때문에 진저리"… 조광한·장예찬도 가세

▲한동훈 의원 국민의힘 복당 반대 기자회견 하는 안철수 의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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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동훈 의원, 창당할 때 친한계 '여의도 렉카'들은 배제하시기 바란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앞서 한 의원에게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라며 복당에 반대한 데 이어, 한 의원을 옹호하며 자신을 비판한 인사들을 배제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안 의원은 "한 의원께서 창당하신다면 친한계 '여의도 렉카'들은 배제하시길 권한다"라며 "같은 당적을 가지고 있음에도 당 밖의 사람을 위해 인신공격과 중상모략을 퍼붓고 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한 의원을 지지하다가도 이러한 렉카들 때문에 진저리를 치고 멀어진 사람들을 많이 봤다"라며 "'친한'을 떠드는 렉카들이 한 의원 곁에 계속 포진해 있는 한, 그들에게 물리고 할퀴어진 분들의 한(恨)이 한동훈을 무너뜨릴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 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당 위원장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남소연
장동혁 대표를 적극 엄호해 온 조광한 최고위원도 가세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의원을 두고 "그분은 가는 곳마다 대립이 있더라"라며 "그분이 몸담고 있는 곳은 늘 불안정하고 소란과 갈등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반면, 안 의원에 대해서는 "대단히 정직하고 합리적이며 사리 분별이 분명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같은 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도 "안철수 의원과 저도 생각이 같다"라며 한 의원을 "보수 궤멸의 장본인"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보수를 궤멸시키다시피 한 분이 무슨 보수 재건을 하느냐"라며 "재건은 다른 역량 있는 분들에게 맡기고 조용히 쉬는 것이 맞다"라고 주장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BBS 라디오 <정혜승의 아침저널>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계파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기보다 차라리 깔끔하게 창당해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라"라고 직격했다. 안 의원이 한 의원 복당에 반대하는 이유를 놓고는 "친한계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집단적으로 인신공격하고 조리돌림하는 계파 정치의 폐해를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친한계 곽규택 "중장기적 자산"… 장동혁 장외투쟁에는 쓴소리
친한계로 분류되는 곽규택 의원은 한 의원의 즉각적인 복당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장기적으로 국민의힘과 함께 가야 한다는 태도를 취했다. 곽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한동훈 의원이 당장 급하게 복당해야 한다기보다는, 한 의원 입장에서도 시기를 보고 적절한 환경이 됐을 때 복당 여부를 논의하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정치 지형이 양당 체제로 굳어진 상황에서 정치를 하려는 입장이라면 결국 한쪽 진영에 같이 몸담고 정치하는 것이 맞다"라며 "우리 우파 진영의 자산이 될 수 있다면 적절한 기회에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안 의원과 한 의원의 충돌에 대해서는 "잠시 두 분만의 이슈인 것 같다"라며 "당내에서는 내부 분란에 대한 굉장한 피로감에 빠져 있다"라고 진단했다. 민주당과 싸워야 할 시기에 내부 문제로 소란을 이어가서는 안 된다는 암묵적인 분위기가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 곽 의원은 장 대표의 장외투쟁과 표현 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지금은 원내에서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 상황인데 장외투쟁이 시기상 맞느냐"와 같은 원내 비판적 기류를 전했다. 특히 장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재명아"라고 부른 손팻말을 들고 시위한 데 대해서도 "공당의 대표가 대통령의 이름을 그렇게 부르는 것은 품격을 고려할 면이 있다"라며 "중도층의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귀담아들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장 대표의 장외 행보를 적극 엄호한 조 최고위원·장 전 최고위원과 대비된다. 조 최고위원은 장 대표의 전국 순회 집회를 두고 "누군가는 해야 한다"라고 평가했고, 장 전 최고위원은 "재명아"라는 표현도 "용인 가능한 표현의 자유"라고 옹호했다.
구 친윤 권영세 "둘 다 문제"… 장동혁 사퇴·한동훈 소명 요구

▲국민의힘 원내대표-4·5선 중진 간담회 참석하는 권영세 의원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와 4·5선 의원 간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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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친한계 사이 갈등이 반복되는 가운데, 여전히 당내 다수파를 점하고 있는 친윤계의 풍향계가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이다. 옛 친윤계 중진으로 꼽히는 권영세 의원은 장 대표와 한 의원 양쪽 모두를 비판했다. 장 대표에게는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물었고, 한 의원에게는 당원게시판 논란에 관한 구체적인 소명을 요구했다.
권 의원은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장동혁 대표 쪽도, 한동훈 의원 쪽도 둘 다 굉장히 큰 문제가 있다"라며 "장을 비판하면 친한파, 한동훈 의원을 비판하면 친장파나 윤어게인으로 규정하는 것은 크게 잘못됐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를 향해서는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을 어떻게 바꿀지 고민하지 않고 참정권 문제를 앞세운 장외투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중에 지도 체제가 어떻게 되든 장 대표는 사퇴가 필요하다"라며 "장 대표가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지도부 전체가 책임지는 모습을 만들어내야 한다"라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동훈 의원의 복당에도 조건을 달았다. 한 의원 가족이 연루된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태'를 거론하며 "이런 부분들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당장 복당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한 의원의 게시판 논란이 제명에 이를 정도인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장 대표의 사퇴와 한 의원의 소명을 함께 요구함으로써, 장 대표 체제 유지와 한 의원 복당 불가를 한 묶음으로 주장하는 당권파와 차이를 드러낸 것이다.
예전과 달리 친윤계가 장 대표를 적극 지지하지 않는 상황에서, 조광한 최고위원이 예민하게 반응했다. 그는 권 의원이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추대론을 추진했던 점을 거론하며 "대선 과정에서 가장 혼란을 야기했던 분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라며 "몇몇 의원이 우월의식을 가지고 당 대표를 흔드는 못된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라는 주장이었다.
당내 여론 지형에서 소수파로 전락한 현 당권파의 위기의식이 에둘러 표출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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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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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복당 도움 안 돼" 57%… 쾌재 부른 당권파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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