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사각지대 놓인 경계선지능 학생, 울산교육청 보호 근거 마련

울산교육청, 조사·상담·심의 전 과정 전문가 참여 조례 개정안 입법예고

등록 2026.07.16 16:03수정 2026.07.16 16:03
0
 울산교육청 전경.
울산교육청 전경. 울산광역시교육청

울산교육청이 학교폭력 조사와 심의 과정에서 경계선지능 학생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피해학생뿐 아니라 가해학생도 의사소통과 의견 진술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 관련 규정을 둔 시도교육청은 서울·강원·충북에 이어 네 번째가 된다.

울산광역시교육청은 지난 14일 '울산광역시교육청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교육청은 개정 이유에 대해 "상황 판단과 의사소통이 미숙해 학교폭력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경계선지능 학생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고 사안 처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광역시교육청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중 경계선지능 학생 지원 관련 신설 조항. (그래픽 = 느린인뉴스)
울산광역시교육청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중 경계선지능 학생 지원 관련 신설 조항. (그래픽 = 느린인뉴스) 느린인뉴스

개정안의 핵심은 두 가지다. 조례에 '경계선지능 학생'의 정의를 신설하고, 학교폭력 조사·상담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전문가가 경계선지능 학생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담았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피해학생이나 가해학생이 경계선지능 학생인 경우 전문성을 갖춘 교원이나 상담사 등이 조사와 상담, 심의 과정에 참여해 의사소통을 중개하거나 의견 진술을 도울 수 있게 된다. 교육감 또는 교육장은 이를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도 할 수 있다.

현재 학교폭력 절차에서 경계선지능 학생에 대한 전문가 조력을 조례에 명시한 교육청은 서울·강원·충북 세 곳이다. 세 지역 모두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을 대상으로 조사·상담·심의 과정에서 전문가가 의견 진술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관련 조항을 둔 시도교육청은 네 곳으로 늘어난다.

다만 이번 개정안은 학교폭력 피해학생이나 가해학생이 경계선지능 학생인 경우 전문가를 참여시켜 의사소통을 중개하거나 의견 진술을 조력할 수 있도록 한 임의규정이다. 학생이나 보호자가 전문가 조력을 요청하더라도 반드시 지원해야 하는 의무는 아니다.


울산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관계자는 "조례가 시행되면 학교폭력 사안 접수 단계에서부터 학생이 의사소통 과정에 어려움이 있는지 여부를 한 번 더 살피게 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평소 학생과 라포를 형성한 교원이나 상담교사 등이 조사와 심의 과정에 함께해 학생이 자신의 피해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교육청은 오는 4일까지 입법예고와 온라인 공청회를 통해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관련 절차를 거쳐 조례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느린인뉴스에도 실립니다. 이 기사는 느린인뉴스에도 실립니다.(https://www.slowlearnernews.org/)
#울산 #울산교육청 #울산광역시교육청 #학교폭력 #경계선지능인
댓글

안녕하세요. 국내 최초, 유일한 느린학습자 전문 매체 느린인뉴스입니다.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32인치 초대형 캐리어를 끌고 79세 엄마가 왔다  32인치 초대형 캐리어를 끌고 79세 엄마가 왔다
  2. 2 "나는 친일파 이인직의 자손입니다" 어느 뮤지션의 고백 "나는 친일파 이인직의 자손입니다" 어느 뮤지션의 고백
  3. 3 하영은 사과했지만... 숨어서 웃고 있는 이들 있다 하영은 사과했지만... 숨어서 웃고 있는 이들 있다
  4. 4 고구마순 나물, 그래 이게 여름의 맛이지 고구마순 나물, 그래 이게 여름의 맛이지
  5. 5 국회의원이 타는 자동차 확인해보니... 씁쓸한 결과 국회의원이 타는 자동차 확인해보니... 씁쓸한 결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