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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책방 북토크로 휴가를 떠나요

서울·수도권 동네책방 북토크... 독자와 소통하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등록 2026.07.22 09:07수정 2026.07.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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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떠나기 위해 계산기를 두드려 봅니다. 숙박료, 교통비, 식비 등을 더하다 보면 3인 가족 기준으로 100만 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입니다. 일 년에 한 번뿐인 휴가라지만, 가계에 부담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휴가라고 해서 꼭 멀리 떠나야만 할까요? 올해는 집 근처에서 색다른 방법으로 휴가를 채워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가성비와 마음의 풍요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동네책방 북토크'를 추천해 드립니다.


동네책방 북토크 일정, 어디서 확인하면 되나요?

사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가까운 동네책방 북토크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제 SNS에는 북토크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수시로 올라옵니다. 우리 동네 바로 앞일 때도 있고, 조금 멀리 떨어진 이웃 동네일 때도 있습니다. 북토크 일정은 인터넷으로 조금만 검색을 해 보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북토크는 책으로만 접했던 유명 시인이나 소설가를 직접 만나는 자리도 있고, 아직은 낯설지만 신선한 매력을 지닌 작가들의 무대도 있습니다.

저 역시 7월 말과 8월 초에 두 곳의 북토크를 예약해 두었는데요, 시인이며 평론가인 박상수 시인의 북토크와 '접시꽃 당신'으로 유명한 도종환 시인의 북토크입니다. 두 분 모두 우리 문단에서 큰 존경을 받는 시인들이라 기대가 큽니다.

북토크 신청은 각 동네책방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접속하시면, 예약 방법을 상세히 알려드립니다. 신청만 하시고 안 오시는 독자도 있어서, 소액의 예약금을 받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진부책방> 하가람 작가×김연덕 시인 북토크
<진부책방> 하가람 작가×김연덕 시인 북토크 진부책방

북토크의 기본 에티켓


북토크를 추천해 드리면 간혹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시나 문학을 전혀 모르는데, 제가 가도 괜찮을까요?"


제 대답은 언제나 같습니다.

"그럼요, 당연히 오셔도 됩니다. 아무런 부담 갖지 마세요."

많은 분이 북토크를 정식 음악회나 학술 세미나처럼 격식 있고 어려운 행사로 오해하곤 합니다.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에티켓만 지켜주신다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자리입니다. 행사 집중을 위해 휴대폰을 무음이나 진동으로 바꾸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북토크를 이끄는 시인들 역시 열린 마음으로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낭독회 행사마다 기타와 하모니카 연주를 곁들여 노래를 불러드리기도 합니다.

 <사적인서점> 홍승은 작가 북토크
<사적인서점> 홍승은 작가 북토크 사적인서점

동네책방 북토크, 비싸지 않습니다

북토크 참여를 망설이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은 아마 '비용'에 대한 오해 때문일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북토크 참가비는 결코 비싸지 않습니다. 책값을 포함해서 많아도 2만~3만 원 선이며, 참가비만 받는 경우는 1만~2만 원 내외에 불과합니다. 참가비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쯤 되면 이런 의문이 드실지도 모릅니다. '책방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이런 행사를 열까?'라고요.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동네책방에서 북토크를 여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지자체나 문화재단의 지원을 받는 경우와 책방이 자체적으로 기획하는 경우입니다. 전자는 재단에서 강사료 등을 지원받지만, 후자는 고스란히 책방이 부담해야 합니다.

 <빈칸놀이터> 정선영 작가 북토크
<빈칸놀이터> 정선영 작가 북토크 빈칸놀이터

하지만 지원사업이라 해도 현실은 그리 넉넉하지 않습니다. 보통 동네책방 프로그램의 강사료는 30만 원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세금(3.3% 또는 8.8%)을 공제하고 나면 작가가 손에 쥐는 금액은 25만 원 안팎인데다, 먼 길을 오가는 교통비마저 온전히 작가의 몫으로 남곤 합니다.

책방 역시 행사를 운영하기 위한 소소한 비용들을 자부담으로 채워 넣어야 합니다. 이렇듯 책방으로서도, 작가로서도 수익이 되지 않음에도 북토크가 진행될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독자와 소통하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동네책방 북토크의 가장 큰 어려움 '모객'

사실 비용보다 참여자를 모으는 것이 동네책방의 더 큰 숙제입니다. 박준 시인이나 나태주 시인처럼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분들은 책방이 가득 차지만, 언론에 자주 노출되지 않은 중견 시인이나 신인의 경우는 모객에서 매우 불리합니다.

그러하기에 동네책방이 북토크를 기획할 때 가장 애를 먹는 부분이 바로 '모객'입니다. 탄탄한 고정 독자층이 없다면 인원이 차지 않아 행사가 취소되는 일도 종종 일어납니다. 특히 폭우나 폭설 같은 궂은 날씨라도 겹치면 작가와 책방 대표의 시름은 깊어집니다. 이번 행사에는 과연 몇 분이나 오실까라는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북살롱벗> 고명재 시인 북토크
<북살롱벗> 고명재 시인 북토크 북살롱벗

동네책방 북토크를 응원해 주세요.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면서까지 북토크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는 점은 잘 모르셨을 것입니다. K-문학이 조금이라도 더 부흥하기를 원하신다면, 아주 가끔이라도 한 번씩 동네 책방 북토크에 참석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래의 내용은 제 SNS로 피드 된 휴가 기간(7월 말~ 8월 초)의 서울·수도권 동네책방 북토크 행사입니다. 휴가 기간 중 특별한 계획이 없으시다면,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동네책방 북토크에 참석하시는 것 어떠실까요.

 <스토리지북앤필름> 로터리점 김민지 작가 북토크
<스토리지북앤필름> 로터리점 김민지 작가 북토크 스토리지북앤필름

수도권·서울 동네책방 7월 말~8월 초 북토크 일정

▫ 책봄(경기도 오산) 7월 24일(금) 오후 7시 30분 박상수 시인 북토크
▫ 위트 앤 시니컬(서울 대학로) 7월 25일(토) 오후 6시 30분 김뉘연 시인 낭독회
▫ 자작나무 책방(서울 용산구) 7월 25일(토) 오후 5시 이지현 작가 북토크
▫ 진부책방(서울 마포구) 7월 30일(목) 오후 7시 30분 하가람 작가 × 김연덕 시인 북토크
▫ 사적인서점(파주) 7월 31일(금) 저녁 7시 홍승은 작가 북토크
▫ 빈칸놀이터(용인 김량장동) 8월 1일(토) 오후 2시 정선영 작가 북토크
▫ 시골책방 생각을 담는집(용인 원삼면) 8월 5일(수) 오후 5시 도종환 시인 북토크
▫ 책방 짙은(김포) 8월 5일(수) 오후 7시 이이삼 작가 북토크
▫ 해금서가(서울 반포동) 오후 7시 30분 해금서가 × 북 인플루언서 책여서 토크콘서트
▫ 시골책방 생각을 담는집(용인 원삼면) 8월 8일(토) 오후 4시 주영헌 시인 북토크
▫ 빈칸놀이터(용인 김량장동) 8월 8일(토) 오후 5시 김진봉 작가 북토크
▫ 북살롱벗(용인 보정동) 8월 8일(토) 오후 1시 고명재 시인 북토크
▫ 책방 연희 홍대점(서울 서대문구) 8월 8일 오후 2시 김동식 작가 독서모임
▫ 스토리지북앤필름 로터리점(서울 용산구) 8월 8일(토) 오후 7시 김민지 작가 북토크

※ 혹시 알고 계시는 북토크(시 낭독회 등)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알라딘·교보문고·Yes24' 북토크의 경우 각 서점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소개에서 제외했습니다.

시 배달부 주영헌 시인 드림.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공개 후, 네이버 블로그 <시를 읽는 아침>에도 실립니다.
#북토크 #동내책방 #주영헌시인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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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쓰기 보다 시읽기와, 시소개를 더 좋아하는 시인. 2009년 계간 『시인시각(현 시인동네)』 시 부문 신인상과 2019년 『불교문예』 문학평론 신인상으로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인류는 멸종을 예약했습니다』등 세 권의 시집을 출간했습니다. 동네책방과 도서관에서 북토크로 독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이메일 yhjoo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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