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안리어방축제 다회용기 운영 모습
부산환경운동연합
사직야구장은 부산시의 공공체육시설이며 현재 롯데 자이언츠가 위탁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다회용기 도입은 부산시와 롯데 자이언츠, 입점업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다.
부산시는 공공시설 소유자로서 자원순환 정책과 전환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위탁관리자로서 입점업체와 협의해 다회용기 사용과 반납, 수거·세척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입점업체 역시 공동의 운영기준에 따라 변화에 참여해야 한다.
공공시설의 소유와 운영이 나뉘어 있다는 것은 책임을 미룰 이유가 아니라 역할을 나눠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다.
롯데의 ESG는 사직야구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는가
롯데그룹은 ESG 경영과 플라스틱 감축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롯데칠성과 롯데 자이언츠는 서로 다른 법인이지만, 시민들은 모두 '롯데'라는 이름으로 기억한다.
사직야구장은 롯데의 환경경영을 시민들이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공간이다. ESG는 보고서 속 문장이 아니라 시민들이 실제 이용하는 공간에서 실천될 때 비로소 신뢰를 얻는다.
다회용기 도입은 환경만의 문제가 아니다. 충분한 반납함과 안내, 관람객 동선을 고려한 운영체계를 갖춘다면 안전과 편의도 함께 확보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다회용기를 도입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제대로 준비하느냐다.
우선 부산시와 롯데 자이언츠는 우선 사직야구장 폐기물 발생량과 품목별 사용 현황부터 공개해야 한다. 어느 매장에서 어떤 일회용품이 얼마나 사용되는지 파악하지 않고서는 실효성 있는 감축계획을 세울 수 없다.
이어 부산시, 롯데 자이언츠, 입점업체, 다회용기 운영업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용량이 많은 품목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해야 한다.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매장별 전환 일정과 연도별 감축 목표도 공개할 필요가 있다.
다회용기 도입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으려면 구단 운영계약이나 입점업체 계약에 일회용품 감축과 다회용기 사용 기준을 반영해야 한다. 그래야 담당자가 바뀌거나 지원사업이 종료돼도 제도가 계속 유지될 수 있다.
서울은 이미 시작했다. 수원은 프로야구장에서 먼저 시도했고, 부산도 축제에서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런데 사직야구장만 여전히 일회용기에 머물러 있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야구장 뒤에 일회용 쓰레기만 남기는 일을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가. 이제 더 이상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은 의미가 없다.
부산은 언제 시작할 것인가.
야구를 사랑하지만 지구도 사랑하는 야구팬 모임
'크보플(KBOFANS4PLANET)'의 한마디
야구장을 나설 때마다 경기 결과보다 더 마음에 남는 것은 거대한 쓰레기 더미입니다. 온갖 쓰레기가 뒤섞인 모습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건 쓰레기의 양입니다. 몇 년째 아무런 변화가 없어 답답합니다.
특히 사직구장에서는 여전히 일회용품이 기본값이라 다회용기를 쓰고 싶어도 선택지가 없습니다.
경기 중 친환경 퀴즈나 폐기물 관리 홍보 영상을 띄우는 등 기후위기 대응에 뒤처지면 안된다는 눈치는 보이지만, 이제는 홍보를 넘어 행동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사직구장도 다회용기 도입과 일회용품 감축 등 '지속가능한 야구장'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롯데팬으로서 지속가능한 야구장, 자랑스러운 사직을 기대합니다.
- 롯데자이언츠 팬 포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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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나면 쓰레기 더미" 서울, 수원도 하는데... 부산 사직야구장만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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