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윤·한민수·최민희 의원(왼쪽부터)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석 민주당 당대표 후보를 향해 신천지 연루 의혹에 근거를 대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민수 의원 제공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유력 당대표 후보의 발언을 둘러싸고 거센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최고위원 예비후보인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의원은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개입설'을 강력히 규탄하며, 명확한 근거를 즉각 제시하지 못할 경우 당원들에 대한 사과와 함께 후보직 사퇴를 공식 촉구했다.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의원 3인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석 후보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신천지 음모론'을 유포하며 전당대회를 갈등과 분열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김 후보의 발언이 단순한 정치적 공세를 넘어 당의 정통성과 명예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자해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적절한 시기' 뒤에 숨지 마라... 자신 있으면 당장 증거 대라"
사건의 발단은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지난 20일 전당대회 예비경선 연설에서 한 발언이었다. 김 후보는 당시 연설에서 "반명(반이재명), 분열주의, 신천지 3자 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관련 근거를 제시하겠다"고 언급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22일 기자회견문 낭독에 나선 최민희 후보는 "'적절한 시기'라는 말 뒤에 숨어 의혹만 부풀리고 책임은 회피하는 전형적인 정치 공세"라며 "정말 자신 있다면 뜸 들이지 말고 국민과 당원 앞에 지금 당장 그 근거를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최 후보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전당대회가 근거 없는 찌라시 수준의 공세로 물들고 있다"며 "이는 당의 주인인 당원과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의원 3인은 기자회견문에서 "근거 없는 주장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을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위반한 위헌 정당으로 몰아가는 치명적인 자해행위"라며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김민석 후보는 즉시 당원들과 국민께 사과하고 당대표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총리 시절 합수본 결정 다 알아놓고 정치적 유불리 위해 당 모독"
이어 이들 세 의원은 과거 당정청 조율 과정을 상세히 짚으며 김민석 후보 주장의 주장이 허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과거 정청래 후보가 당대표 시절 신천지 관련 의혹에 대해 강력한 특검 추진을 요구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당시 여러 특검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파견 검사 인력 부족 등 현실적인 한계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당정청 협의를 통해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에서 수사를 담당하도록 조율했다는 것이다.
회견에 참석한 의원들은 "당시 국무총리로 재직했던 김민석 후보는 이러한 당정청 조율 전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당사자"라며 "상황을 엄연히 알면서도 본인의 선거 유불리만을 위해 당 전체를 '신천지 연루 의혹 정당' 내지 '위헌 정당' 프레임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현재 국민의힘이 신천지 연루 의혹으로 실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김 후보의 이러한 발언은 결과적으로 민주당마저 수사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제공하는 꼴"이라며 "상대 당의 프레임 공작에 빌미를 주는 위험천만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한민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근거 없는 의혹과 찌라시로 당원들에게 상처를 주는 정치를 최고위원 후보 3인이 단호히 막아내겠다"며 강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지도부·선관위 즉각 조사 착수해야... 엄중한 중징계 필요"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의원은 당 지도부와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서도 즉각적인 당 차원의 개입과 조치를 요구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와 선관위는 이번 사태를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김 후보에게 즉각 관련 근거를 제출하도록 명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만약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거나 제출을 거부할 경우, 당의 존엄과 명예를 실추시킨 죄를 물어 엄중한 제재와 징계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당 차원의 강력한 수습책을 요구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저는 철도청 및 국가철도공단, UNESCAP 등에서 약 34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틈틈히 시간 나는대로 제 주변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써온 고창남이라 힙니다. 2022년 12월 정년퇴직후 시간이 남게 되니까 좀더 글 쓸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좀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공유하기
"'신천지 의혹' 근거 대라" 최민희·이성윤·한민수, 김민석 사퇴 촉구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