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산나룻배 부활·대교 일방통행"... 시민이 제안한 여수섬박람회 교통대책

7월 시민감동포럼서 '인간 내비게이션' 등 대안 제시... 여수시 "실행 가능성 검토"

등록 2026.07.23 11:00수정 2026.07.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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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감동연구소는 22일 오전 11시 ‘시민이 만드는 섬박람회장 교통대책’을 주제로 7월 시민감동포럼 열고 여수시 관계자와 시민들이 교통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시민감동연구소는 22일 오전 11시 ‘시민이 만드는 섬박람회장 교통대책’을 주제로 7월 시민감동포럼 열고 여수시 관계자와 시민들이 교통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김 수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수 시민들이 박람회 기간 교통난을 줄이기 위한 대안을 직접 제시했다.

시민감동연구소(대표 한창진)는 22일 오전 11시 '시민이 만드는 섬박람회장 교통대책'을 주제로 7월 시민감동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는 여수시 교통과·주차차량과·섬박람회대책과 관계자를 비롯해 시내버스와 택시 운수 종사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시민들이 제시한 핵심 대안은 ▲돌산 나룻배 부활 ▲돌산대교 진입·거북선대교 진출 방식의 일방통행 ▲시민 자원봉사자를 활용한 '인간 내비게이션' 운영이다.

여수시 "주말 교통량 2만 6000대 예상"

여수시는 박람회 기간 발생하는 교통량을 평일 약 1만 3000대, 주말 약 2만 6000대, 최대 집중일에는 약 3만 2000대로 예상했다.

이에 임시주차장 23곳에 약 9500면을 확보하고, 평일 30대·주말 45대의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혼잡할 경우 예비 차량을 투입해 최대 100대까지 늘린다.

행사장 주변 강남해안로 1.8㎞ 구간은 주행사장 방향으로 일방 통행하지만,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는 양방향 운행을 유지한다.


임병종 여수시 교통과장은 "민간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교통 상황과 주차장 잔여 면수를 안내하고 차량을 외곽 임시주차장으로 분산하겠다"고 설명했다.

중앙동∼진두, 돌산나룻배 부활해야


시민들은 중앙동과 돌산 진두를 오가는 돌산나룻배를 부활해 육상 교통량을 분산하자고 제안했다.

해운·항만 분야에서 활동한 최동현씨는 "중앙동에서 진두까지는 배로 5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다"며 "수시로 도선을 운항하고 진두에서 셔틀버스를 연계하면 많은 관광객을 실어 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사업자 선정과 선박 확보, 접안시설, 도선 면허 등 행정절차가 필요해 박람회 기간 내 운항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기존 유람선을 한시적으로 도선으로 전환한 사례가 있는 만큼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기간 임시주차장 조성 및 운영 형황.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기간 임시주차장 조성 및 운영 형황. 여수시

"돌산대교로 들어가고 거북선대교로 나오자"... 일방통행 제안

시민 김복환 돌산 코아유통 대표와 배민우 구봉공인중개사 대표는 돌산대교를 진입 방향으로, 거북선대교를 진출 방향으로 운영하는 일방통행 체계를 제안했다.

배 대표는 "돌산 내부 일부 구간만 일방 통행해서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돌산대교로 들어가고 거북선대교로 빠져나가는 순환 체계를 만들어야 차량을 신속하게 분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수시는 관광객이 거북선대교를 통해 곧바로 외곽으로 빠져나가면 시내 상권 유입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며 대교 양방향 운행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시민이 직접 안내하는 '인간 내비게이션'

김준영 전라좌수영 무예연구회 대표는 시민 자원봉사자 300∼500명을 주요 교차로와 임시주차장 등에 배치하는 '인간 내비게이션'을 제안했다.

교통상황실이 실시간 도로 상황을 공유하면 자원봉사자들이 관광객에게 가장 빠른 셔틀버스와 임시주차장, 해상교통 이용 방법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낯선 지역을 찾은 관광객에게는 전광판보다 현장에서 직접 설명해 주는 시민의 안내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시민 자원봉사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창진 대표는 "교통 문제는 행정기관의 대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협조해야 섬박람회 교통난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의 핵심 과제로 교통 문제가 꼽히는 가운데, 돌산 나룻배와 대교 일방통행, 인간 내비게이션 등 시민 제안이 실제 대책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아따매거진에도 실립니다.
#섬박람회 #여수시 #교통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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