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우 성향의 일간베스트 게시판에 '문조털래유'를 활용해 민주당 인사들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게시글이 늘어나고 있다.
일간베스트저장소 캡쳐
더불어민주당 일부 극단 지지층이 만들어낸 멸칭인 '문조털래유'가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일베 등 극우 커뮤니티로까지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조털래유'는 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을 지칭하는 용어로, 올해 초부터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일부 지지세력들이 친문계 주요 인사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상징적 단어로 자리 잡았다. <오마이뉴스>는 올해 1월부터 7월(23일 기준)까지 정치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 5곳(클리앙, 디시인사이드 이재명갤러리, 뽐뿌, 일간베스트게시판, 에펨코리아)에서 '문조털래유'라는 단어로 검색된 게시글 7000여 건을 모아봤다.
월별 게시글 건수를 살펴보면 지난 2월부터 민주당 지지자들이 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문조털래유'를 포함한 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2월은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격론이 오갔던 시기였다. 디씨인사이드 이재명갤러리에서 해당 용어가 포함된 글들이 가장 많았는데, 2월에만 103건이었다.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분류되는 뽐뿌에선 1건, 보수로 분류되는 에펨코리아에서도 1건의 게시글이 발견됐다.
당시 이재명갤러리에 게시된 글을 살펴보면 "
문조털래유 정신세계 이해를 못하겠어", "
합당 기획 김어준이 했다는 것 모를까 그것 숨기려고 계속 갤주를 끌어들이고 갤주에게 뒤집어씌우는 것 진짜 드러운 것", "
문조털래유 이제 개수작질이 훤히 다 보인다" 등 해당 단어에 포함된 인물들을 비난하고, 합당 논의에 반대하는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합당 논쟁이 '명청' 갈등 논란으로 확대됐던 3월부터 게시글은 꾸준히 증가했고, 5~6월을 기점으로 폭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디씨인사이드 이재명갤러리의 경우 3월 564건, 4월 463건, 5월 467건이었고, 6월에는 1224건으로 1000건을 넘겼다. 클리앙의 경우 3월 19건, 4월 7건, 5월 21건이었다가 6월 270건으로 증가했다. 뽐뿌 역시 5월까진 월별 10건 이하였지만, 6월에만 374건으로 급증했다.

▲ 극우 커뮤니티 일베에서의 '문조털래유' 게시글 건수
신상호
민주당 일부 지지층에서 파생된 문조털래유, 일베 '민주당 조롱밈'으로
특이점은 극우 성향으로 분류되는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도 5월을 기점으로 '문조털래유' 게시글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지난 5월 16일 첫번째 게시글을 보면 '
평택 보궐선거에 나선 조국을 돕는 세력이 바로 '문조털래유'....민주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권력 싸움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6월에는 29건으로 게시글이 늘었다. '
민주당 내부분열 x웃기네', '이 둘이 ㅈㄴ 싸우겠지?', '
좌파 XX들 파멸 가능성 518%' 등 대부분 민주당 내부 논쟁을 관망, 조롱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7월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민주당 인사들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밈'(Meme) 형태의 글들이 등장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용어를 쓰면서, 저급한 표현들을 갖다 붙이는 내용들이다. 일베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5.18 민주화운동 등을 악의적으로 조롱하고 희화화하면서 문제를 일으켜왔는데, '문조털래유' 역시 비슷한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홍원식 동덕여대 교수는 "일베에서 이같은 용어들을 그대로 따라 쓰는 게 아니라 자신들만의 집단 정체성을 만드는 코드로 활용하면서 민주당에 대한 반감을 표현하는 도구로 전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커뮤니티별 '문조털래유' 게시글 월별 건수
신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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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조털래유', 극우 커뮤니티에서 '민주당 조롱밈'으로 재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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