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공식적, 구체적' 우리말로 바꿔 말하면?

제 61차 한글학회 간사이지회 연구발표 모임... 일본말 '-적' 표현 되도록 삼가해야

등록 2026.07.27 08:25수정 2026.07.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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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류코쿠대학 공동연구실에서 제 61차 한글학회 간사이지회 연구발표 모임이 열렸습니다. 학회 회원들이 우리말을 가르치거나 연구하면서 겪은 내용을 중심으로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우리말 속에 섞여서 사용되는 영어식 표현이나 일본어 표현 등 외국어 표현을 없애고 토박이 우리말을 살려서 쓰는 법을 중심으로 토론을 열었습니다.

 제 61차 한글학회 간사이지회 연구발표 모임에서 황미성 선생님께서 발표를 하셨습니다.
제 61차 한글학회 간사이지회 연구발표 모임에서 황미성 선생님께서 발표를 하셨습니다. 박현국

이번 모임에서 김리박 전지회장은 이오덕 선생님께서 지으신 '우리말을 죽이는 일본말 뿌리 뽑기'에서 소개한 말씀 가운데 '-적(的)' 이라는 말을 우리말로 제대로 나타내는 방법을 소개하셨습니다.


일본말에서 '-적(的)' 이라는 말은 원래 일본에서 사용되는 말이 아니였습니다. 일본어 사전에서도 중국어에서 조사로 사용된 적(的) 을 자신의 말로 바꾸면서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근대 영어 문장을 번역하면서 '-ic'등 형용사 어미를 한자말에 붙여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본사전에서도 '-적(的)'은 '-와 같이', '-에 관하여' 라는 뜻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말에 -적(的)' 이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한 것도 일제 강점기 일본어에서 들어왔습니다. 이후 널리 쓰이면서 일본어 영향인지도 모른 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우리말에서는 굳이 '-적(的)' 이라는 말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말뜻이 흐려지고 꼴사납게 되고 맙니다.

자주 쓰이는 '-적(的)' 이라는 말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바꾸어서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 되도록 빨리
가급적이면 – 할 수 있으면
간혈적으로 들려왔다. – 이따금 들려왔다.
계획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 – 계획해서 일을 해야 한다.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 공식 발표를 했다.
구체적 증거가 필요핟. – 뚜렷한 증거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말하세요 – 뚜렷하게 말하세요. 혹은 낱낱이 하나하나 말하세요.
기록적인 가뭄이다. – 기록에 남을 가뭄이다.
능동적 태도 – 일을 벌이는 태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 크게 알려졌다.
법적 부부로 인정했다. – 법에서 부부로 인정했다.
변태적이다. – 변태스럽다.
본격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 제대로 살펴보기로 했다.
비인간적인 사건이다. – 사람답지 못한 짓이다.
수동적 태도 – 받아들이는 태도
시간적으로 바쁘다 – 시간이 바쁘다
위선적인 행동 – 거짓 몸짓
육체적 고통을 느꼈다. – 몸으로 아픔을 느꼈다.
인간적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 사람다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자연적으로 나온 말 – 저절로 나온 말
전격적으로 개회를 선언했다. – 갑자기 개회를 선언했다.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다. –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
정신적인 끈기가 필요하다. – 정신의 끈기가 필요하다
직관적으로 깨달았다. – 느끼는대로 깨달았다.
집중적으로 공격을 했다. – 몰아서 공격을 했다.
치명적인 병 – 목숨을 앗아가는 병
특징적 현상이다. – 특징이 되는 현상이다.
폭력적인 사람 – 폭력을 쓰는 사람
합리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 합리의 생각이 필요하다.

이처럼 '-적(的)' 이라는 말은 한자어와 같이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굳이 '-적(的)' 이라는 말을 쓰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할 수 있는 한 한자말을 피하고 우리말을 살려서 쓰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연구 모임에 참가한 회원들은 주로 일본 간사이 지역에서 우리말을 가르치면서 새롭게 깨닫거나 일본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들을 말씀하셨습니다. 사는 곳이나 가르치는 학생들은 다르지만 우리말을 가르치면서 겪는 일들을 더불어 이야기하면서 여러 가지 것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회원들이 참가하여 연구 모임이 이어갔으면 합니다.

참고누리집> 한글학회, https://hangeul.or.kr/, 2026.7.26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글학회 #일본어식표현 #한글학회간사이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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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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