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계절근로자 A씨는 29일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충남 보령경찰서에 출석했다.
이재환
관리자로부터 흉기로 위협을 당해 일터를 이탈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A씨가 경찰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보령을 다시 찾았다. A씨는 29일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충남 보령경찰서에 출석했다.
앞서 지난 6월 말. A씨가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수산업체에서 이탈하자 A씨의 신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인권 침해 논란이 일었다. A씨 측은 신상을 공개한 통역인을 고발한 상태다. A씨는 이날 통역인 고발과 별개로 관리자 B씨의 폭행에 대해서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A씨는 결혼이민자 가족으로, 지난 4월 계절근로자 비자(E-8)로 입국해 보령시의 한 수산업체에서 일했다. A씨는 관리자 B씨의 위협으로 부득이하게 사업장을 이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9일 충남 보령경찰서에 피해자 A씨와 동행한 고기복 외국인이주노동자운동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며칠 전 경찰 측 요청으로 '기숙사 흉기 자국 영상을 제공했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7일 <오마이뉴스>에서도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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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날 기자에게 "막상 조사를 받으려니 긴장이 된다. 하지만 경찰에게 내가 겪은 것을 사실대로 밝힐 것이다. 또 흉기 위협 건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시민사회단체에서도 이번 사안에 주목하고 있다. 최미자 충남 다문화가정협회 보령 지회장도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은 가족 초청으로 한국에 온다. 피해를 당해도 신고를 하지 못한다. 다음에 초청을 받지 못할까봐 신고를 꺼리는 게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건이 드러난 만큼,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보령민주단체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외국인 계절노동자는 우리 농어촌과 지역경제를 함께 지탱하는 소중한 노동자이자 지역사회의 구성원"이라며 "그러나 현실에서는 여전히 보호받아야 할 권리의 주체가 아니라 관리와 통제의 대상으로 취급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령경찰서 측은 최근 <오마이뉴스>에 흉기 위협 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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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공동체를 걱정하는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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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위협' 피해 주장 계절근로자, 경찰 출석... "긴장되지만 사실 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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