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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 의혹 문자 속 '정 선배' 누구? 정몽규 "놀고 있는 학교 선배"

    [청문회] 윤용근 의원과 주고받은 실시간 문자 공개... "축구협회도 이런 식으로 운영했나" 질타

    등록 2026.07.30 19:45수정 2026.07.3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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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날 오전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정몽규 전 회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세지를 확인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날 오전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정몽규 전 회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세지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신문 제공

    청문위원과 핵심 증인이 주고받은 실시간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며 국회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장이 로비 의혹에 휩싸였다. 문제의 당사자인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은 "불찰이다",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태도를 보였다. 청문회를 이끄는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가득한 건 이같은 태도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서울신문>은 국회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가 진행된 30일 오후 윤 의원이 정 전 회장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는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과 시각은 아래와 같다.

    7월 30일 목요일

    오후 1시 50분
    윤용근 : 회장님, 국민의힘 윤용근 의원입니다. 어제 정선배님한테 연락받았습니다. 더 잘 배려해드려야하는데... 송구합니다.

    오후 1시 55분
    정몽규 :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자리 말고 다른 자리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정몽규 드림.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도 직후 청문회장(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장)에서 보도 내용이 담긴 휴대폰을 내보이며 "청문회장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게 무슨 일이냐. 청문위원과 증인이 이런 메시지를 주고 받아도 되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정 위원장에게 "적절히 처리해주십쇼"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정몽규 증인에게 한 가지를 확인하겠다"며 질문을 이어갔다.

    이재정 :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청문위원들에게 로비를 위해 컨택한 적이 있습니까.
    정몽규 : 로비라는 건...

    : 여러 루트를 통해 지인과 인맥을 동원해 청문위원에게 미리 선을 대려고 했습니까.
    : 선을 대려고 했다는 건 무슨 말씀...

    : 무슨 말일까요.
    : ...

    : 국민을 대신하는 위원님들에게 인연을 매개로 연락하거나 도움을 청하신 적이 있습니까. 그게 증인이 청문회를 준비하는 방식입니까.
    정 : 일단 청문회 준비는 여러분이 요구한 질의 자료에 따라 준비했습니다.

    최민희 : 접촉했냐고요.
    : 제가 '혹시 아는 분이 있냐'고 물어본 적은 있습니다.

    : 아는 분이 있다면 어떤 부탁을 했습니까?
    : (위원들이) '어떤 질문 하실까. 제가 미리 준비할 게 있나' 이런 것들을 물어봤습니다. 답변 잘하려고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왼쪽)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목을 축이고 있다. 오른쪽은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왼쪽)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목을 축이고 있다. 오른쪽은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국회사진기자단

    '정 선배' 정체 묻자 날 세운 정몽규 "프라이버시, 꼭 말해야 하나"

    이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문자메시지에 나온 "정 선배"가 누군지 추궁했으나 정 전 회장은 "프라이버시"라고 답변을 거부하면서 "놀고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노종면 의원은 "(문자메시지에) 정 선배가 등장한다. (<서울신문> 보도를 보면 윤용근 의원 측이) 정 선배에 대해 해명(의원실 관계자는 '정 선배가 정몽규'라고 해명 - 기자 주)했는데 문맥이 통하지 않는다"라며 "정몽규 증인에게 정 선배가 누구인지 물어서 규명하는 것까지 위원장님이 해주셔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이 위원장이 질문을 이어갔으나 정 전 회장은 "그냥 현재 놀고 있는 분", "학교 선배"라고 만 답했다.


    이재정 : 정 선배라는 사람은 누굽니까. 어떤 사람이길래 국회의원 사이에서 네트워크를 발휘해 청문회를 무력화합니까.
    정몽규 : 제가 꼭 말씀드려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까 법적인 의무가 있습니까. 저의 프라이버시에 관한 문제인데 꼭 말씀드려야 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 어떤 업무에 종사하는 분입니까? 메커니즘을 알고 싶습니다.
    : 그냥 현재 놀고 계신 분입니다.

    (중략)

    :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인맥을 동원해 청문위원에게 접근하고 인맥을 활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이를 프라이버시로 존중할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정 선배는 누구입니까?
    : 청문회를 앞두고 오해를 살만한 문자를 한 건 이유를 불문하고 부적절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다만 어떤 특별한 부탁이나 편의를 요청한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 혹시 정치인 출신 인사인가요?
    : 현재 놀고 있는 분입니다. 학교 선배를 통해 부탁드렸습니다.

    : 청문회 질의내용을 단순히 물어보기 위한 것입니까.
    : 청문회를 성실히 준비하기 위해 혹시 아시는 분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이러한 정 전 위원장의 답변에 이 위원장은 "지금 답변도, (청문회를 앞두고 누군가에게) 연락을 취한 것도, 대한축구협회에 대해 국민의 불신이 가득한 것도 모두 한 궤로 꿰어진다"라며 "간과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라고 지적했다. 더해 "대한축구협회도 이런 식으로 운영했나. 지인 통하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식으로 주먹구구로 운영했나"라며 "실망이다"라고 덧붙였다.

    문자메시지 당사자인 윤 의원은 "(문자 보낸) 시간을 보면 오전 질의를 마친 시간이다. 오후에 청문회장에 오기 전에 (정 전 회장과) 개인적인 친분관계가 있어서 '배려하지 못해 미안하다, 송구하다'는 내용으로 문자를 보냈다"라며 "제가 오후에 (청문회에 다시) 와서 (정 전 회장에게) 세게 질문한 건 이 자리 위원님도 다 아실 것이다. 오고 가거나 한 건 전혀 없었고, 이걸로 우리 청문회가 문제가 있다거나 부실했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사적인 건 사적인 것이고, 공적인 건 공적인 것이다. 저는 준비한 질의를 다 했다. 청문회장에서 왜 문제가 되는지 아쉬움이 있다"라며 "사적인 부분을 노출시켰다는 점은 제 불찰이지만 청문회 질의를 부실하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6.05.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6.05. 뉴시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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