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왼쪽)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목을 축이고 있다. 오른쪽은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국회사진기자단
'정 선배' 정체 묻자 날 세운 정몽규 "프라이버시, 꼭 말해야 하나"
이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문자메시지에 나온 "정 선배"가 누군지 추궁했으나 정 전 회장은 "프라이버시"라고 답변을 거부하면서 "놀고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노종면 의원은 "(문자메시지에) 정 선배가 등장한다. (<서울신문> 보도를 보면 윤용근 의원 측이) 정 선배에 대해 해명(의원실 관계자는 '정 선배가 정몽규'라고 해명 - 기자 주)했는데 문맥이 통하지 않는다"라며 "정몽규 증인에게 정 선배가 누구인지 물어서 규명하는 것까지 위원장님이 해주셔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이 위원장이 질문을 이어갔으나 정 전 회장은 "그냥 현재 놀고 있는 분", "학교 선배"라고 만 답했다.
이재정 : 정 선배라는 사람은 누굽니까. 어떤 사람이길래 국회의원 사이에서 네트워크를 발휘해 청문회를 무력화합니까.
정몽규 : 제가 꼭 말씀드려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까 법적인 의무가 있습니까. 저의 프라이버시에 관한 문제인데 꼭 말씀드려야 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이 : 어떤 업무에 종사하는 분입니까? 메커니즘을 알고 싶습니다.
정 : 그냥 현재 놀고 계신 분입니다.
(중략)
이 :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인맥을 동원해 청문위원에게 접근하고 인맥을 활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이를 프라이버시로 존중할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정 선배는 누구입니까?
정 : 청문회를 앞두고 오해를 살만한 문자를 한 건 이유를 불문하고 부적절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다만 어떤 특별한 부탁이나 편의를 요청한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이 : 혹시 정치인 출신 인사인가요?
정 : 현재 놀고 있는 분입니다. 학교 선배를 통해 부탁드렸습니다.
이 : 청문회 질의내용을 단순히 물어보기 위한 것입니까.
정 : 청문회를 성실히 준비하기 위해 혹시 아시는 분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이러한 정 전 위원장의 답변에 이 위원장은 "지금 답변도, (청문회를 앞두고 누군가에게) 연락을 취한 것도, 대한축구협회에 대해 국민의 불신이 가득한 것도 모두 한 궤로 꿰어진다"라며 "간과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라고 지적했다. 더해 "대한축구협회도 이런 식으로 운영했나. 지인 통하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식으로 주먹구구로 운영했나"라며 "실망이다"라고 덧붙였다.
문자메시지 당사자인 윤 의원은 "(문자 보낸) 시간을 보면 오전 질의를 마친 시간이다. 오후에 청문회장에 오기 전에 (정 전 회장과) 개인적인 친분관계가 있어서 '배려하지 못해 미안하다, 송구하다'는 내용으로 문자를 보냈다"라며 "제가 오후에 (청문회에 다시) 와서 (정 전 회장에게) 세게 질문한 건 이 자리 위원님도 다 아실 것이다. 오고 가거나 한 건 전혀 없었고, 이걸로 우리 청문회가 문제가 있다거나 부실했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사적인 건 사적인 것이고, 공적인 건 공적인 것이다. 저는 준비한 질의를 다 했다. 청문회장에서 왜 문제가 되는지 아쉬움이 있다"라며 "사적인 부분을 노출시켰다는 점은 제 불찰이지만 청문회 질의를 부실하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6.05.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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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의혹 문자 속 '정 선배' 누구? 정몽규 "놀고 있는 학교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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