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동물원 가족들, 여름 특식으로 무더위 극복

얼음 케이크·장어·매달린 얼음 과일 등 맞춤형 특별식 제공

등록 2026.08.04 17:02수정 2026.08.0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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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치동물원 코끼리.
우치동물원 코끼리. 우치동물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4일 우치동물원에서 무더위에 지친 동물들의 기력을 회복하기 위한 '동물원 여름나기 행사'를 진행했다.

동물들은 이날 수의사와 사육사가 종별 특성에 맞춰 직접 준비한 영양제·특별식을 즐겼다.

열대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 '봉이'(1998년생)와 '우리'(2010년생) 모녀에게는 대형 얼음 간식 케이크를 제공했다. 코끼리 모녀는 긴 코로 얼음 속에 든 과일을 꺼내먹으며 특식을 즐겼다. 시민들은 모녀가 큰 발로 얼음을 부수는 모습에 환호했다.

코끼리 모녀는 식사 후 시원한 물줄기 속에서 황토 바닥을 뒹굴며 황토샤워를 즐겼다. 황토샤워는 햇빛을 차단하고 피부 건강을 챙기는 코끼리들의 특별한 피서법이다.

 우치동물원 알락꼬리여우원숭이.
우치동물원 알락꼬리여우원숭이. 우치동물원

물범 '몰랑이'(2024년생) 가족에게는 장어와 비타민 보충을 위한 전용 영양제를 제공했다. 장어는 활어로 제공한 후 직접 사냥하도록 해 물범 가족이 활동성을 높이고 사냥 본능을 깨우게 했다.

더위에 취약한 코아티와 라쿤을 위해서는 얼음 쟁반에 올린 닭고기 스테이크를 제공했다. 또, 분무(미스트) 샤워기를 가동해 동물들이 체온을 낮추고 야외 방사장에서 활동하도록 유도했다.

원숭이들에게는 종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영양제가 함유된 '공중에 매달린 얼음과일'을 먹게 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체온조절을 유도했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폭염에도 동물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다양한 동물복지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동물과 시민 모두 행복하게 지내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치공원의 올해 상반기(1∼6월) 방문객은 약 40만8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41%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를 유지하면 연말까지 방문객 8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연간 방문객 수다.


 우치동물원 붉은코코아티.
우치동물원 붉은코코아티. 우치동물원
#우치동물원 #광주 #동물 #코끼리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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