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구역에 방치된 대형 유리 치우니 '청정 힐링 공간' 생겨

여주시 가남읍 임영석 읍장과 이영재 주무관... 불법 투기 업체 추적해 자발적 정비 유도

등록 2026.08.05 10:54수정 2026.08.0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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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4일 경기도 여주시 하천구역 농로가 대형 판유리와 각종 폐자재 적치장으로 방치돼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보도 이후, 문제의 하천구역에 투기된 대형유리와 목공 쓰레기가 치워졌다. 교량 아래가 몰라보게 깨끗해지면서 쾌적한 공간으로 변모했다.

[관련기사] 하천구역에 방치된 대형 유리... "주민 안전 위협, 조치해야" https://omn.kr/2hs51

지방도 333호선의 경기 여주시 가남읍 태평1교차로와 태평2교차로 사이 교량 아래인 가남읍 건장리 176-1 일대가 불법 투기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여주신문> 보도 이후, 가남읍사무소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로 해당 현장이 몰라보게 깨끗해졌다.

 불법 폐기물로 몸살을 앓던 교량 아래가 몰라보게 깨끗해지면서 쾌적한 공간으로 변모했다.
불법 폐기물로 몸살을 앓던 교량 아래가 몰라보게 깨끗해지면서 쾌적한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장호

문제의 장소는 대형 교량 하부 공간으로, 대형 A자형 유리 운반대에 복층 유리 수십 장과 파손·방치된 유리까지 장기간 쌓여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 하는 가운데, 구조물은 녹이 슬고 고정 장치도 허술해 이미 여러 장의 유리는 넘어져 깨진 채 방치되고 있었다.

또 그 옆에는 알루미늄 새시와 목공 폐기물과 가구 등도 오랜 기간 방치된 채 놓여 있어 거대한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이로 인해 운동이나 산책을 위해 이용하거나 농사를 짓기 위해 이곳을 지나는 많은 주민들은 도시 미관을 크게 해치고 인근 하천 오염을 우려하는 등 원성이 높았다.

 지난 4월 유리 폐기물 등이 방치된 현장.
지난 4월 유리 폐기물 등이 방치된 현장. 이장호

언론보도를 접한 임영석 가남읍장과 이영재 환경담당 주무관은 곧바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 확인 결과, 투기된 쓰레기의 양과 종류가 상당하여 단순 인력 동원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수준이었다.


이에 임 읍장과 이 주무관은 단편적인 쓰레기 수거를 넘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했다. 먼저 이영재 주무관을 중심으로 투기된 폐기물의 성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형유리에 붙은 스티커 등을 통해 투기 의심 업체를 끈질기게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대형유리 제품의 경우 유리제품 이동 장비와 기술없이 잘못 다루면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알게 됐다.


가남읍은 수 일간의 추적 끝에 불법 투기 업체를 특정해 내는 데 성공했다. 과태료 부과나 행정 처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임영석 읍장은 해당 업체 관계자 설득에 나섰다.

 임영석 가남읍장(오른쪽)과 이영재 환경담당 주문관이 깨끗하고 안전한 가남읍 만들기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임영석 가남읍장(오른쪽)과 이영재 환경담당 주문관이 깨끗하고 안전한 가남읍 만들기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장호

임 읍장은 단순히 처벌보다는, 무단 투기가 지역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과 주민들의 고통을 설명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업체 스스로의 힘으로 현장을 원상 복구할 것을 정중히 요청했다.

처음에는 난색을 보이던 업체 측도 임 읍장과 이 주무관의 진심 어린 설득과 적극적인 협조 제안에 마음을 돌렸다. 결국 업체들은 자신들이 버린 쓰레기를 전량 수거했다.

처리에 시간을 걸렸지만 안전사고 없이 작업이 완료된 후, 현장은 완전히 다른 곳으로 탈바꿈했다. 쓰레기로 가득했던 교량 하부는 깨끗하게 청소되었고, 수거된 폐기물들로 인한 오염 우려도 말끔히 사라졌다. 특히, 교량 아래로 이어지는 흙길과 주변의 풀숲이 정리되면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되찾았다. 길가에 피어난 노란 들꽃들은 깨끗해진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주민들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쾌적한 힐링 공간으로 변모했다.

 쓰레기가 사라져 깨끗해진 농로는 이곳을 산책하는 주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길로 변신했다.
쓰레기가 사라져 깨끗해진 농로는 이곳을 산책하는 주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길로 변신했다. 이장호

인근 주민 김모 씨(62)는 "매일 이곳을 지나갈 때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쓰레기가 하루아침에 사라져서 정말 놀랍다"며 "이렇게 깨끗하게 변한 모습을 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 앞으로 주민들이 아끼고 가꿔나가야 할 공간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임영석 가남읍장은 "이번 사례는 불법 투기 업체를 단순히 처벌하는 것을 넘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자발적인 환경 정비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가남읍은 주민들의 불편 사항에 귀 기울이고, 깨끗하고 쾌적한 가남읍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재 환경담당 주무관은 "추적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깨끗해진 현장을 보니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예찰 활동을 통해 불법 투기를 사전에 예방하고,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가남읍사무소의 신속하고 모범적인 대처는 민·관이 협력하여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한 우수 사례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여주신문에도 실립니다.
#여주시 #가남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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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에서 지역신문 일을 하는 시골기자 입니다. 지역의 사람과 역사, 문화에 대해 탐구하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 여주시사 편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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