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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색 당한 여행사 예약자 400명... '2년 전에 여행비 냈는데 어떡하나'

[제보 취재] A여행사 '경영활동 중단' 공지 후폭풍... 고객들 공동대응 모색

등록 2026.08.06 10:52수정 2026.08.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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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찰청 압수수색 이후 영업 중단을 선언한 A여행사의 여파국내 예약자들에게도 번지고 있다. (관련 기사 : 아이 유럽 보냈는데... 압수수색 당한 여행사 "100만원 더 보내라")
- 이 여행사는 '지금 결제하면 1~2년 뒤 저렴하게 떠날 수 있다'는 이른바 '수퍼얼리버드' 상품을 다수 운영해왔다.
- 예약자들은 여행도, 환불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고 피해자들은 약 400명 규모의 카카오톡 단체방을 만들어 공동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
- 예약자들은 해당 여행사가 이전부터 환불을 안 해주는 등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지금 결제, 1년 반~2년 뒤 출발'… '수퍼얼리버드' 상품 많아

 경찰 압수수색 후 영업중단을 공지한 A여행사 홈페이지. '수퍼얼리버드' 여행상품 특가 행사를 진행했다.
경찰 압수수색 후 영업중단을 공지한 A여행사 홈페이지. '수퍼얼리버드' 여행상품 특가 행사를 진행했다. A여행사 누리집 갈무리

- 각종 사이트 후기를 살펴보면 A여행사는 여행단가가 저렴한 것으로 유명했다.
- 여행사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수퍼얼리버드' 상품이 특히 많았다.
- 결제일로부터 1년 반~2년 뒤 여행을 출발하는 상품이 상당수였다.
- 여행업계 관계자는 "항공권, 숙박 등은 1년 단위로 예약 등이 이뤄진다. 2년가량 지난 뒤 출발하는 여행 상품 자체가 불가능하다"라며 "A여행사 상품 구성을 살펴보니, 300만 원대로 견적이 나오는 상품을 600만 원으로 올려 놓고 절반 할인하는 것처럼 표시해놨다. 소비자들이 혹할 수밖에 없겠더라"라고 말했다.

- 비교적 저렴한 가격, 큰 할인폭 탓에 일찍 결제하는 사람도 많았다.
- 아이를 유럽에 보낸 상태지만 휴대전화 없는 여행인 탓에 연락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B씨는 "우리는 무려 2년 전에 이번 여행 상품을 결제했다"고 설명했다.

닉네임 옆 결제액 보니 수백만 원부터 수천만 원까지... 여행사는 '연락 두절'

- A여행사가 5일 올린 입장문에서 '8월 4일 이후 출발하는 모든 여행을 중단한다'고 알리면서 이미 여행비를 결제한 예약자들이 '환불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 6일 현재 포털엔 피해자 모임 카페(OOOO여행사 공동대응 모임)가 개설됐다. 가입자 수가 410명을 넘겼다.
- 카카오톡 단체채팅방도 생겼다. 6일 오전 기준 약 410명이 들어가 있다.
- 가입자 수가 비교적 적은 네이버 인터넷 카페(OOOO 여행사 피해자 카페)에서 피해자를 자처하는 듯한 계정이 일대일 채팅으로 말을 걸며 돈을 요구하는 2차 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주의해야 할 대목이다.

- 단톡방에는 ① 출발일이 지났지만 여행을 가지 못한 예약자 ② 이미 여행을 취소하고 환불을 신청했지만 여전히 받지 못한 예약자 ③ 영업 중단 통보를 받은 예약자 ④ 현재 자신이나 가족이 여행 중인데 추가 비용 요구를 받은 여행자 그리고 보호자 등이 함께 있었다.


 A여행사 여행상품을 예약, 결제한 고객들이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만들어서 대화하고 있다.
A여행사 여행상품을 예약, 결제한 고객들이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만들어서 대화하고 있다. A여행사 예약자 단톡방 갈무리

- <오마이뉴스>도 해당 단톡방에 들어가 확인한 결과, 참가자들은 각자의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있었다.
- "분명 여행사 잘못인데 자꾸 자책해 잠이 안 와요. 모두 굳게 마음 먹어요"처럼 위로 메시지도 있었다.
- 이들은 공동 대응 여부를 투표하고 있으며, 경찰 신고 방법이나 변호사 선임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 단톡방 참가자들은 닉네임 옆에 결제액도 함께 적어놨다.
- 200만~300만 원대 결제자가 많았고 수천만 원을 결제했다는 사례도 있었다.
- 현재 A여행사의 환불 일정은 아직 불투명하다.

- A여행사는 5일 낸 입장문에서 "여행사를 믿고 예약을 해주신 분들의 여행은 2년 후 진행을 약속 드린다. 지금과 같은 탄압 상황에서는 도저히 정상적인 사업이 불가하며 회복이 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는 환불의 경우,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할 건지 등을 구체적으로 묻기 위해 전화, 문자, 텔레그램 등 다양한 채널로 입장을 청취하고자 했으나 여행사는 응답하지 않았다.
- 관계자를 만날 수 있을까 싶어 회사로 직접 가봤지만, 회사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관계자도 없었다.
#유럽여행 #여행사 #유럽 #수퍼얼리버드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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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이슈취재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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