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방법원 밑에서 바라본 공업탑로터리까지의 도로인 문수로. 울산도시철도 주요구간으로 게획되어 있다. 2KM 남짓 구간에 학성고, 신정고, 서여중, 학성중, 옥동초, 격동초 등 학교와 많은 학원들이 들어서 있다.
박석철
민선 9기 울산광역시의 최대 현안은 울산 도시철도 1호선(트램)을 건설할 것인가 말 것인로 떠올랐다.
전임 김두겸 시장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던 트램이지만 김상욱 시장 당선 후 재정 낭비와 시민불편을 이유로 재검토를 선언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지난 7월 31일 울산시 최종 회의에서 나온 결론은 "법률 자문에 따르면 울산시가 (계약 해지) 하는 것은 적법하지 않다. 즉 울산시가 합법적으로 사업을 중단할 권한이 없다. 공사를 재개하되 중단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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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김두겸 전 시장과 불화를 겪으며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시장 선거를 완주한 박맹우 전 3선 시장(2002년~2014년)이 참석해 트램을 강하게 반대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 '울산트램사업 재검토 추진연대'의 고문을 맡아 반대 활동을 하고 있다.
반면 박맹우 전 시장과 같은 시기 활동한 정치권에서 "트램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상반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두겸 후보와 단일화를 한 이철수 전 울산시장 후보는 "가다가 중지하면 아니 감만 못하리라"는 시조까지 인용했고, 손성수 초대 울산시의원은 "트램을 중단하면 매몰되는 엄청난 비용과 법적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철수 전 울산시장 후보 "서울시민들은 어떻게 불편을 감수했을까?"
이철수 전 울산시장 후보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애당초 트램사업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었으면 지금 당장 페널티를 물더라도 폐기함이 마땅하지만 이런 어정쩡한 출발은 필시 더 큰 시민혈세 낭비와 부실공사로 이어지게 된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초장에는 마치 호랑이라도 잡을 듯 하더니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시황이종 (처음에는 임금처럼 당당하다가 나중에는 신하처럼 굴며 꼬리를 내린다는 뜻)의 태도에 시민들은 적이 실망을 금치 못하는 듯 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후보는 "문제는 이 공사를 맡은 시공사의 기술 기능인들 모두 울산의 시민이거나 우리 국민일텐데, 이런식으로 해서야 무슨 대단한 의욕과 태화강의 기적을 일으킨 울산공단건설 때처럼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겠는가라는 점"이라며 "언제 중단 될지 모르는 공사현장에 매일 불안감을 가지고 적당히 눈가림 공사가 되면 하자와 부실공사는 불을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수도 서울이 어떻게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역사의 도시로 세계인의 찬탄을 받을 수가 있었던가?"라며 "내가 전철, 지하철을 타면서 오래 서울에 살아봐서 아는데, 서울시민들은 지하철 공사를 완성했던 지난 30여년간을 얼마나 많은 교통 불편과 온갖 열악한 환경을 참고 견디며 새로운 꿈의 도시 수도 서울에 대한 희망을 품고 인내하며 기다려 왔던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가? 지하철도 없는 부끄러운 산업수도라는 도시에, 지도자들부터 책임감을 느끼기는커녕 여전히 침묵하거나 혹은 온갖 부정적인 언사로 그간의 졸속 사업추진을 비판하면서 끝까지 이 트램사업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한다"라며 "이제와서 시일이 촉박하자 무책임하게 '착공 하되, 언제든지 중단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결론을 내린 것인가"라고 물었다.
특히 이철수 전 후보는 과거 박맹우 전 시장과 울산시장 후보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강길부 전 국회의원에게도 자문을 구해 보았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강길부 의원은 '앞으로 도시가 발전하려면 트램은 반드시 필요하다. 울산은 승용차 의존도가 높고 도시철도가 없어 출퇴근 시간대 도로 혼잡이 반복되고 있으니 원론적으로는 찬성한다"라며 "그런데 현재와 같은 시중 여론이 분열되고 도시 발전 추세나 인구 감소로 볼 때 오히려 교통혼잡·재정부담 줄일 보완책을 마련해야지 않겠나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트램의 판단 기준은 특정 정치인의 치적 여부가 아니라, 울산의 교통 문제 개선 효과와 시민 부담 대비 편익이다"라며 "정거장 15곳을 설치하고 수소전기트램을 운행하며, 태화강역과 삼산, 공업탑, 무거동을 연결해 동해선 광역전철과 시내 교통망의 연계성이 높아지고, 버스보다 정시성과 수송능력도 향상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자동차 중심의 교통체계를 대중교통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따라서기존 사업의 연속성을 존중하되 교통 혼잡과 재정부담을 완화하는 보완 조건으로 하되, 다만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해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이 일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손성수 전 울산시의원 "한다면, 불편사항과 지출될 비용 최소화 방안을 연구해야"
한편 손성수 전 시의원도 연일 SNS에 의견을 올리며 "트램은 최초 1990년대 후반, 심완구 전 시장께서 광역시 승격 후 대중교통 확충을 위해 경전철(LRT)로 처음 계획하고, 2019년 송철호 시장께서 트램으로 구상하고 건설비 절감 및 친환경성을 위해 노면전차(트램) 방식으로 전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2023년~2025년 김두겸 시장 때 세계 최초 '수소전기트램' 계획을 확정하고 정부 타당성 통과와 기본계획 승인 1호선 태화강역 ~ 공업탑 ~ 신복교차로 (10.85km / 15개 정거장) 개통 목표를 정한 후 공개입찰로 두번 유찰 그리고 세번째 한신공영에서 단독 입찰 공사업체로 수주 확정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1호선의 경우 좁은 차폭으로 인해 공사 중 발생할 교통대란과 택시업계 반발 등이 맞물려 완공 후 영구적으로 발생 할 교통체증과 유지관리비 문제 등을 생각해야 한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할 수밖에 없다면 불편사항과 지출될 비용 최소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라며 "안 해야겠다면, 현까지 현대로템과 한신공영에서 턴키 방식으로 합법적으로 수주한 공사에 대한 직·간접비를 누가 어떻게 배상해 줄 것인가, 영구 폐기해야 하는데 따른 엄청난 비용과 법적인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에 대한 책임있는 답을 내놓고 이후 사회적 합의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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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저서로 <울산광역시 승격 백서> <한국수소연감>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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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트램 둘러싼 논란 계속... 정치권 찬반 목소리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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