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성과 함께 지키며 부모와 처자를 보호하게 한다면..." 여민공수 정신의 바탕이 된 숙종실록 구절을 보여주는 전시 화면.
전갑남
한양 도성은 단순히 임금과 조정이 지키는 성벽이 아니었다. 외세의 침략이나 국가적 위기 때마다 도성을 쌓고 지켜낸 것은 바로 성안에 살던 백성들이었다. 왕과 관료, 백성이 역할을 나누어 함께 도시를 수호했던 '여민공수'의 정신은, 도시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를 웅변하고 있었다.
역사의 숱한 비바람 속에서도 서울을 지켜온 힘은 거대한 제도가 아니라, 서로를 보듬으며 공동체를 지켜내려 했던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이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만난 두 기획전시는 서로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지만 결국 하나의 메시지로 모였다. 바로 '인간에 대한 존중, 함께 지켜야 할 가치,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시민으로서의 책임'이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유물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수도 서울의 시간을 걷고 더 나은 내일을 고민하게 하는 살아있는 역사 현장이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시원한 에어컨이 반기는 박물관에서 자랑스러운 우리 수도 서울을 새롭게 인식하는 참으로 뜻깊은 시간이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강화 마니산 밑동네 작은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