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중고교 학생 대표 50여 명이 6일, 충남 천안의 한 리조트에 모여 ‘혐오·차별 표현 예방을 위한 실천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윤근혁
"혐오 표현 오답 노트를 만들어 올바른 표현으로 수정하자."
"지역 이해를 위해 국어 시간에 사투리(지역어) 수행평가를 하자."
전국 중고교 학생 대표 50여 명이 모여 최교진 교육부 장관 등에게 '혐오·차별 표현 예방을 위한 실천 방안'을 내놨다. 6일 오후 4시 40분, 전국 단위 학교연합학생회 공동연수 모둠 토의 결과 발표 자리에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가 전국에서 학생 대표를 한 곳에 모아 공동연수를 연 것도 처음이고, '혐오 표현'에 대해 협의하고 발표회를 연 것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머리 맞댄 학생 대표들 "혐오 표현에 대한 대응 표현어를 만들어볼까?"
교육부는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1박 2일간 충남 천안에 있는 한 리조트에서 '2026년 전국 단위 학교연합학생회 공동연수회'를 진행한다. 시도교육청과 한국교육개발원도 함께 한다. 학생 참가자 50여 명은 시도교육청별로 구성한 학생회연합모임에서 학생 투표 등으로 뽑았다고 한다.
첫날인 6일 오후에는 '혐오·차별 표현 예방을 위한 실천 방안'에 대한 모둠 토의가 진행됐다. 이후 최교진 장관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10개 모둠별로 2분 30초씩 미술관 관람식(갤러리 워크) 발표가 이어졌다. 최 장관도 10개 모둠을 직접 찾아다니며 30분에 걸쳐 학생들의 발표를 모두 들었다.

▲ 전국 중고교 학생 대표 50여 명이 6일, 충남 천안의 한 리조트에 모여 ‘혐오·차별 표현 예방을 위한 실천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윤근혁

▲ 전국 중고교 학생 대표 50여 명이 6일, 충남 천안의 한 리조트에 모여 ‘혐오·차별 표현 예방을 위한 실천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윤근혁
학생 대표들은 모둠별로 다음과 같은 혐오 표현 해결 방안을 내놨다.
"혐오 표현에 대한 대응 표현어를 만들자."
"학생들이 직접 미디어 문해력에 대해 토론하는 기회를 갖자."
"5·18 민주화운동 등에 대한 참여형 퀴즈 프로그램을 만들자."
"혐오방지위원회를 학생회와 같이 교칙에 명문화하자."
"(여러 지역의 학생들이 만나는) 합동 축제를 열자."
"학생회 조직에 '혐오 예방 부서'를 두자."
"됐다" 모둠은 '교실 혐오'의 원인에 대해 "일부 학생들이 역사적 사실과 인물을 비하하는 닉네임 등을 사용해 유머로 활용하고, 이에 대한 침묵과 방관 속에서 또래 동조 압력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배재고 야구부의 혐오 표현도 밈처럼 활용된 것"이라고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이날 최 장관은 학생들에게 "혐오·차별 표현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야말로 어른들 누구도 내놓을 수 없는 좋은 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어른들이 어른들의 시각에서 단정적으로 결정할 게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방안을 마련하면, 앞으로 주요 정책 방향으로 삼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최교진 장관 "학생들이 방안 마련하면 주요 정책 방향으로 삼을 것"

▲ 전국 중고교 학생 대표 50여 명이 6일, 충남 천안의 한 리조트에 모여 ‘혐오·차별 표현 예방을 위한 실천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윤근혁
황현정 교육부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오마이뉴스>에 "이번 공동연수 이후 교육부는 학교와 시도 교육청을 거쳐 전국 단위로 이어지는 학생참여포럼을 구성할 예정"이라면서 "이런 학생 자치 공론 마당을 통해 학생들이 교육 현안과 자신들의 문제를 직접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제안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학생참여포럼의 논의 결과는 교육정책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학생참여포럼은 한 해에 2번 정기 회의를 비롯하여 학생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을 때는 수시로 회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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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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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오답노트·사투리 수행평가... 학생들이 장관에게 건넨 '혐오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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