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통일학회(회장 노태구)가 2003년 12월 무크 <민족통일학보>를 창간했다.
"분단극복을 위한 민족통일이념의 정립에 기여하고 나아가 21세기의 민족생존과 번영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탐구 제시하고자" 결성된 학회다.
발행 및 편집인 노태구, 발행처 민족통일학회다. 창간호는 '민족통일의 과제와 정책, 북한 핵 문제와 한국의 안보·통일정책의 비판', '대북포용정책의 평가와 과제', '홍익인간 이념과 한국정치', '북한의 민족과 민족주의관', '통일과 민족주의', '민족통일과 백범의 자주적 민족국가론' 등이 실렸다.
노태구 발행인의 창간사 마지막 부분이다.
무엇보다도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본 학회의 학술논문발표는 21세기 새 천년 문명동진론의 시대를 맞이하여 서구의 이분법적 사유체계를 초월하여 이변비중(離邊非中)의 평등무이(平等無二)의 동양과 한국의 학문적 진리를 드러내는 데 주안점을 두기로 하였다는 것이다.
'이변비중'에 관한 것을 보면, 유(有)나 무(無)도 극단이지만 중간도 또 하나의 극단이라는 것이다. 유·무가 상호의존적인 관계이듯 중간 또한 유ㆍ무가 상호의존 관계에 있기 때문에 상대적 개념들에 집착하여 그것을 절대화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원효는 손가락에 의지하여 손가락을 여윈 달을 보여주는 것과 같이 언설에 의지하여 언어가 끊어진 법을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일심지원 이유무이독정(一心之源 離有無而獨淨)이라 하여 동과 유, 이와 무(同과 有, 異와 無) 그 어느 것에도 집착하지 않을 때 둘이면서 하나가 되는 공존의 논리는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불교와 나아가서 도교, 유교, 기독교의 세계사상까지 동학에 의해 근·현대기적으로 집대성되고 동학혁명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한국학의 불연기열(不然其然)의 논리, 수운 시천주(水雲 侍天主)를 통해 남·북의 냉전 이데올로기를 뛰어넘은 무상가득야(無相可得也)의 일심(一心)을 회복하는 데 역점을 두어 연구를 해가기로 하는 것이다.
임오년 한 해를 보내면서 이러한 취지에 비추어 온 지난 1년간의 연구물을 집대성하여 본 학회의 창간호를 출간하고자 하였다. 강호제현의 결정과 편달을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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