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듣기
  • 당뇨·고혈압 환자 폭염에 더 취약…"물 자주 마셔 탈수 막아야"

    등록 2026.08.08 11:52수정 2026.08.08 11:52
    0
    원고료로 응원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평소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발생하면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상승하고,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지나치게 떨어질 수 있어 평소보다 수분 섭취와 컨디션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혈당과 혈압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만성질환자에게 여름철 폭염은 특히 위험하다.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면 온열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질 뿐 아니라 기존 만성질환이 악화할 수 있어서다.

    당뇨병 환자는 무더위로 인해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량이 많아지면 체내 혈당 수치가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혈액이 끈적해지면 심뇌혈관질환 위험도 커진다.

    당뇨병을 오래 앓았다면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으로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면서 온열질환이 발생할 위험도 높으므로, 고령의 당뇨병 환자는 한낮 야외활동을 삼가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이 시기 탈수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압이 떨어지고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해 어지럼증이나 의식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통상 여름에는 우리 몸이 체온을 낮추기 위해 말초혈관을 확장하고 혈압을 낮추는데, 애초 혈관 확장제 성분을 복용하는 고혈압 환자는 외부 환경까지 더해져 혈압 하강으로 인한 증상에 더 민감해질 수 있다.

    갑자기 일어섰을 때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하면 어지러움으로 인해 쓰러질 위험이 크고, 자칫 낙상으로 이어지면 큰 사고로 번질 수도 있다.


    땀을 많이 흘렸으니 염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고혈압 환자들의 대표적 오해다.

    땀 속 염분 농도는 혈액보다 낮아서 땀을 많이 흘릴수록 혈액 속 염분은 오히려 농축된다. 염분을 더 섭취하기보다는 물을 자주 충분히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또 고혈압 치료제에 들어있는 이뇨제 성분은 소변량을 늘려 혈압을 조절하고, 당뇨병 치료제 역시 소변으로 당을 배출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수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수분 섭취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만성질환자가 여름철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서는 적절하게 수분을 섭취하면서 폭염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최선이다.

    평소 운동을 하는 건 좋지만, 더운 날씨에 무리했다가는 탈수와 기력 소진으로 컨디션이 더 악화할 수 있으므로 각자 상황에 맞게 활동량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김태균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폭염 시기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으로 탈수를 예방하고,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결코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and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차에서 울먹이는 관광객..." 목숨 걸고 가야하는 여수 '힐링마을' "차에서 울먹이는 관광객..." 목숨 걸고 가야하는 여수 '힐링마을'
    2. 2 3만8천원 김밥이 불티나게 팔리는 곳... 한국말 조심하세요 3만8천원 김밥이 불티나게 팔리는 곳... 한국말 조심하세요
    3. 3 전 세계에 만 마리도 안 남았는데... 쌍둥이가 태어났어요 전 세계에 만 마리도 안 남았는데... 쌍둥이가 태어났어요
    4. 4 '대박'이라던 삼성 파운드리의 민낯과 정부의 오판 '대박'이라던 삼성 파운드리의 민낯과 정부의 오판
    5. 5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 김승원 의혹 쟁점 5가지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 김승원 의혹 쟁점 5가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