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기찬 선생의 손자인 손한수(오른쪽) 청원생명쌀영농조합 법인 상무가 묵념을 하고 있다.
충북인뉴스
이날 행사에 소요된 비용은 대략 2000여만 원. 기념비 제작과 설치에 900여만 원이 소요됐고 행사비용과 참가자 식사비용 등 2000여만 원이 소요됐다.
행사에 들어간 비용은 국가나 지방정부의 도움없이 후손들이 십시일반으로 갹출했다.
유족회 손한준 대표는 비용을 후손들이 마련한 것에 대해 "할아버지가 독립운동에 전 재산을 바쳤던 것처럼, 우리 후손들도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가는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할아버지는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돌아가셨다. 일제 치하에서 고문을 당해 무릎을 크게 다치셨다. 제 기억속에 있는 할아버지는 거동을 하지 못한 채 병석에 누워 계신 모습이 많았다. 걸어 다니신 걸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저와 제 동생이 번갈아 가며 할아버지 대소변을 받아냈다"라고 전했다.
손 씨에 따르면, 손기찬 선생은 독립운동 군자금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선대로부터 상당한 재산을 물려받 전 재산을 소진했다.
그는 "증조부가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큰 부자셨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상당한 재산을 물려 받았지만, 독립운동을 하면서 전답을 팔아 자금을 조달했다"라며 "만주까지 가서 권총과 같은 무기를 구입했다"라고 전했다.
손 대표는 "가산을 다 소진했기 때문에, 상주시 화북면 지역에서의 생활은 매우 궁핍했다. 집이라고는 초라한 농막 한 채였다"라며 "큰아버지와 아버지가 배고픔을 호소하니, 할아버지가 남의 밭 콩을 몰래 훑어다가 구워주셨다고 한다"라고 회상했다.
후손 손한수 청원생명쌀영농조합법인 상무도 "할아버지의 나라사랑 정신은 대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었다"라며 "그런 할아버지의 정신처럼, 우리 후손들도 할아버지의 마음을 기리기 위해 마음을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기찬선생 유족회는 지난 해 3월 청주상당산성에서 열린 '국가귀속 상당산성껴안기 대회'에 500명 분의 음식을 마련해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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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찬 선생 후손, 전 재산 독립운동에 바친 할아버지처럼 사비들여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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