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람사원 건립을 둘러싸고 주민들과의 갈등이 6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 북구청이 옛 대현파출소 부지(대현동 230-2)와의 대체 부지 교환을 제안했다.
조정훈
북구청 관계자는 "경북대학교 유학생들이 주로 사용할 예정인 만큼 학교와 도보 10분 이내일 것, 매입할 수 있는 국유재산일 것, 현재 사용되지 않는 여유 부지일 것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북구청은 건축주 측이 제안을 수용할 경우 감정평가 및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대체 용지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근수 북구청장은 "장기간 이어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양측의 입장을 균형 있게 반영한 현실적 해법이 필요하다"며 "상생을 위한 공간 재배치를 통해 주민의 주거 안정과 무슬림 유학생들의 종교활동을 함께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축주 측에서 전향적으로 논의에 참여해 준다면 관계 기관과 협력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슬람사원 대책위 측은 공간이 협소하고 추가 민원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박성민 목사는 "제일 큰 문제는 유학생들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수용인원 문제로 유학생들 입장에서는 좀 부정적인 것 같다"고 전했다.
서창호 대구 이슬람사원 평화적 건립을 위한 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은 "북구가 제안한 부지는 한 층의 면적이 현재의 3분의 1 정도라서 좁은 문제가 있다"며 "공간 규모와 경북대학교와 인접한 곳 등이 부합하면 충분히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무슬림 유학생들은 지난 2020년 경북대 인근에 사원을 건립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민원으로 공사가 중지되는 등 갈등을 겪었다. 이후 북구청이 공사 정지 처분을 내리자 건축주 측은 이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내 2023년 대법원에서 승소하며 다시 공사에 들어갔다.
공사가 재개된 후 스터드 볼트 등 일부 건축 자재가 빠진 사실이 발견돼 다시 공사가 중단됐고 북구청 건축위원회는 구조보강 안 해결, 안전성 및 노후도 검토, 민원 합의 등을 조건으로 걸었으나 건축주 측은 심의를 신청하지 않았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공유하기
'이슬람사원' 갈등에 대체부지 제안한 대구 북구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