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이 사탕 한 알의 안간힘으로 남을 즈음
박유하 시인(디지털 포엠 아티스트)
추천글
<사탕 한 알>은 할머니, 어머니에서 나로 이어지는 여성의 삶을 다루고 있다. 긁힌 벽지와 이불 빨래, 고쟁이, 사탕과 지팡이 등의 사물을 통해 여성이 감당해온 고단했던 가족사를 그려낸다. 할머니는 자신의 몸에서 나온 것으로 벽에 암각화를 표현하고 손이 부르트도록 빨래하던 어머니는 애꿎은 은행나무를 때린다.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고부간의 갈등은 작고 끈적한 '사탕 한 알'을 통해 애정과 화해로 전달된다. 이 짧은 접촉의 순간에 응축되어 나온 감정이 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늙고 병든 몸에 대한 연민과 그가 떠난 자리를 애도하는 마음이 우리가 지금 잊거나 잃어버린 것이 무엇일지 떠올리게 한다. 삶의 존엄을 말하지만, 그것은 기억을 잃은 존재를 대하는 나의 태도로 구체화 되기 전까지는 관념의 세계에 머물러 있다. 떠난 이를 그리워하는 모든 마음에 <사탕 한 알>의 평온이 깃들기를 기도한다. (우은주 시인)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사)한국작가회의는 이 땅의 대표적인 문인단체로서 표현의 자유와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던 <자유실천문인협의회>와 <민족문학작가회의>의 정신을 계승한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