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듣기
  • 월간 '한국문학' 창간사

    [잡지 창간사 75] 발행인 김동리의 창간사 '빛나는 생명을 영원한 문학에'

    등록 2026.08.13 17:26수정 2026.08.13 17:26
    0
    원고료로 응원
    월간 <한국문학>이 1973년 11월 창간되었다. 발행인·편집인·주간 김동리, 발행처는 한국문학사이다. 창간호는 소설 중견작가 선집, '정선 7인 시편', 수필수제 외 '문학의 이해' 등이 실렸다.

    발행인 김동리의 '빛나는 생명을 영원한 문학에'란 창간사 중간 부분이다.

    우리 민족은 문학에 대한 뛰어난 소질을 그윽히 간직한 채, 옛날엔 외래문학에 관습적인 답습 때문, 저간은 침략자의 침략정책 때문, 그리고 해방 후엔 사회적인 격동과 전란 때문, 그 천부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다가 60년대에 접어들면서 민족궁극의 서광과 함께 문단도 활기를 펴기 시작하더니 시가 소설 희곡 명론 수필 등 문학의 각 분야에 걸쳐 주목할 만한 신인들이 위연히 배출하여 50년대 말까지 100에서 200명 이내를 헤아리던 문인의 수효가 지금은 7~800명에 육박하는 성세를 이루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적인 풍요를 뒷받침하여 그들의 앞길을 열어줄 활동무대는 너무나 빈약하다. 10년 전 까지만 해도 순문예지 2~3개가 병진하여 간행되어 오던 것이, 문인은 5배 이상으로 팽창된 오늘날 순문예지는 오직 하나 뿐이라는 역현상에 놓여있으니 가능한 정열의 젊은 작가 시인 평론가들의 울분과 통탄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으리라.

    여기서 현대문인의 대다수가 집결되어 있는 한국문인협회에서는 문단의 이 절박한 열망을 풀고자 수년 째 각방으로 노력해 오던 결과, 신문학 60년을 기념하는 이 해 11월을 기하여 각계의 성원과 축복 속에서 드디어 본지 창간의 성업에 착수하게 되었다.


    덧붙이는 글
    김삼웅의 [잡지 창간사]는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잡지창간사 #잡지 #창간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이 기자의 최신기사 무크 '민족과 지역' 창간사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테슬라는 우리 생각보다 위험하다" 어느 교수의 일갈 "테슬라는 우리 생각보다 위험하다" 어느 교수의 일갈
    2. 2 3만8천원 김밥이 불티나게 팔리는 곳... 한국말 조심하세요 3만8천원 김밥이 불티나게 팔리는 곳... 한국말 조심하세요
    3. 3 '장관 후보 용혜인 14일'이 남긴 것 '장관 후보 용혜인 14일'이 남긴 것
    4. 4 검찰 조사만 25번... 등골 서늘하게 만든 검사의 한 마디 검찰 조사만 25번... 등골 서늘하게 만든 검사의 한 마디
    5. 5 '1987년엔 풀이 먼저 일어났는데 지금은 왜 안될까' 정의당 대표의 질문 '1987년엔 풀이 먼저 일어났는데 지금은 왜 안될까'  정의당 대표의 질문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