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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크 '동서문학' 창간사

    [잡지 창간사 78] "문학을 통해 문학 속에서 인류화합의 길과 인간 구원의 길을 모색해 가고자 함"

    등록 2026.08.16 22:04수정 2026.08.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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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디 오랜 어둠의 시간을 꿰뚫고 드디어 함성처럼 다가선 문예지 시대, 그 서막을 여는 첫 번째 야광탄!" 임을 자부하면서 1985년 11월 무크 <동서문학>이 창간되었다.

    발행인 전락원, 편집인 전숙희, 주간 정을병, 발행처 동서문학사다. 창간호는 이어령·김윤식·민용태의 '한국문학의 내일을 위한 긴급동의' 좌담을 비롯, '광복 40년 한국문예지 목록', '창간기념 7인정선소설집', '창간기념 9인 정선시집', 노안메일러의 '거물은 춤추지 않는다'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마련했다.

    창간호 권말에 실린 편집인 전숙희의 '좌절에는 용기를 어리석음에는 슬기로움을' 제하의 창간사 후반이다.

    곧 <동서문학>은 문학에서의 보수적인 면, 획일적인 면, 통속적이고 파벌적인 분위기를 벗어나 세계 수준의 문학을 향해 문호를 개방하고 다양한 문학과 신고전주의의 순수문학의 길을 가고자 합니다. 이는 우리 작가들의 생각의 깊이와 시야의 넓이가 적어도 범세계적이어야만 그네들이 써내는 작품도 또한 범 인류의 것이 되리라는 신념에서입니다.

    또 동서문학은 문학을 사랑하고 문학에 생명을 거는 수많은 신인 문학 지망생들에게 문호를 열고 등단의 기회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

    "누구 미운 사람이 있거든 잡지를 하라고 해라. 그 길이 제 손안 대고 원수 갚은 길이기 때문이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 두려운 일을 저는 겁 없이도 또 시작하고야 말았습니다. 왜? 저에게 하나의 신념이 있기 때문입니다. 문학을 통해 문학 속에서 인류화합의 길과 인간 구원의 길을 모색해 가고자 함이 그것입니다.

    <동서문학>의 사명은 그것으로 족하며 그 일을 위해 어떠한 고난이 따른다 하더라도 중단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백년, 이백년 꾸준히 걸어가리라고 다짐합니다.

    그래서 <동서문학>은 달마다 밤마다 당신들 곁에서 샘물이 되어 주고 좌절에는 용기를, 분열에는 화합을, 고독에는 위안을, 오만에는 겸허를, 어리석음에는 슬기로움을, 황폐한 마음에는 옥토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

    문학잡지 창간의 감격 속에 제게는 할 말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미사여구를 삭제하고 소박한 마음의 소리 그대로를 역사의 물줄기 위에 띄워 보냅니다.

    <동서문학>은 누구의 것도 아닌 바로 당신들의 것,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우리들 역사 속에 길이 살아남아 우리들의 피가 되고 살이 되어 민족의 생명이 되도록 다 함께 아끼고 사랑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덧붙이는 글
    김삼웅의 [잡지 창간사]는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잡지창간사 #잡지 #창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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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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